배우자의 가족은 내 가족만큼 가까운 느낌은 아니니깐요...
특히 아가씨 도련님으로 부르는 상대는 주로 나보다 나이가 어린 케이스니까... 나이가 나보다 많으면 언니 오빠 하고 부르겠는데, 나보다 어린데 이름을 막 부르기는 곤란한 정도의 거리감이면 누구씨라고 부르는게 자연스럽지 않나요?

아가씨, 도련님이 21세기에 어울리는 호칭은 아닌 것 같아요. 쓰다보면 그 호칭을 입에 익어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 때가 오겠지만 막 결혼을 하자마자 며느리가 되어 저 호칭을 써야 하는 입장이 되면 진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마치 대감집 노비도 아니고. 그리고 도련님이 결혼하면 서방님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이것도 좀 많이 그래요.
누구누구씨, 라고 부르는 게 가족끼리 이상하다고 하는데 가족으로서 아가씨,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게 더 이상해요. 진짜 가족이라면 서로 평등해야한데 호칭이 전혀 평등하지 않아요. 뭔가 갑을 관계가 된 듯한 느낌을 팍팍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호칭이 좋을지는 모르지만 시대에 맞춰 바꿔야 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해요. 미혼일 때는 잘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 온갖 불합리한 점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였어요.

가족인데 아가씨 도련님은 괜찮았구요..?
어차피 존중하는 의미인데 ㅇㅇ씨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ㅇㅇ야 할순없잖아요. ㅇㅇ씨가 가족부르는걸로 멀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애인, 남편 한테도 ㅇㅇ씨라고 부르는걸요
손윗사람이면 아주버님 형님 부를테구요
딱히 대체할 단어도 생각안나네요 처제 처남 생각하면 부제 부남이라고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