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소통이 너무 싫어요.

665428No.389962022.02.22 14:54

정확히 싫어졌어요.
괴로울 정도로요. 제가 하는 일이 감정 노동이기에
다 싫어졌어요.
3년을 꼬박 했는데 작년부터 제가 이상해 지더니
성격이 난폭해지고 친구들과 연락도 안하게되고 전화도 받기가 싫으며 가족들과 대화도 안해요. 이 지경이 되었으니 그만뒀습니다. 아침에 눈뜨면 눈물만나고 남친도 예전의 밝은 제가 돌아오긴 바래요. 그래서 요즘엔억지로라도 웃고 밝은척 하는데 그게 더 어색하다며 미안하다고 안아줍니다.
자꾸 몹쓸 생각이나며 심지어 술먹고 시도까지 해버렸네요 술을 당분간 먹지 않으려 합니다 제가 무서워요.
30년 살면서 이런적이 없었어요. 그저 바보마냥 해맑고 웃음도 많았는데 요즘엔 피부를 다 뜯어버리고 미친 사람마냥 울다가 조용히 앉아서 다큐를 보거나 귀여운걸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고 신기해다가 또 울고를 반복해요. 우울증인거 같은데 고칠 의욕도 안생깁니다.
딱히 이유는 없었어요 굳이 뽑자면 사람 때문에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내내 참았거든요. 근데 그건 다들 겪는 문제라 제가 약해 빠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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