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애매해요..

예전에 사귀기 직전까지 갔었어요. 둘다 마음 확인도 하고 그냥 말만 하면 사귈정도?

하지만 그상태에서 좀더 알아가다 보니까 서로 생활습관은 맞는데(음주 흡연 다 비슷하고 클럽같은데 안가고 스킨십은 좋아라하고)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안맞아서 친구로서 토론하긴 좋은데 연인이 되면 맨날 싸울거같아서 역시 우린 친구야 이랬었거든요

그러면서 서로 조심하자고 했었어요...

이렇게 된지 몇년이 지났는데 지금 어떠냐면요

일주일에 두세번은 각자 집에 놀러가서 영화 같이 보고 드라마 같이 보고 잡다한거 얘기 진짜많이하고

남들이 둘이 사귀냐고 오해 진짜 많이 받았어요. 그냥 주말 빼고 거의 하루종일 같이 지내요. 근데 남들이 그런얘기 하면 친하게 지낸 시간이 길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동성 친구한테도 못하는 얘기 다 털어놓고 주말에도 카톡 계속 하고 남들 안볼때 손도 가끔 장난치듯이 잡고 터치하고 그래요. 뱃살쪘다 이러면서 배도 터치하고 ㅋㅋㅋ

근데 웃긴건 제가 사람으로서 좋아는 하는데 ㅋㅋㅋㅋㅋ

이런 기간이 길어지다보니까 그냥 딱 요상태가 좋은데 진짜 서로 사귀고 서로 사랑한다 어쩌고 하기엔 애매한 관계에요...

너무 좋아하는데 막상 사귀자고 하면 감당이 안될거같고 웃긴건 걔도 비슷한 상태인거같아요

물론 둘다 솔로고 저러는동안 서로 연인이고 썸이고 하나도 없었어요.

심지어 남자는 여자 사귀고싶다 입에 달고살다가 몇년전부터 썸도 안타고 갑자기 비혼주의 됐어요 ㅎㅎ

이게 서로 어장관리같은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게 너무 말도 안되고 웃긴거같아요 답답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