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꿈을 꿨다

109292No.465282023.06.17 06:59

친구가 하늘나라 간지 한달정도 됐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오늘 꿈에 나왔어요

대학교때 친구인데 너무 예뻐서 내내 부러워하던 친구예요
경수진 닮았는데 제 친구가 더 예쁜 것 같아요
근데 너무 안타깝게도 서른 셋 어린나이에 암으로 떠나버렸어요

그리고 나서 처음으로 꿈에 나왔는데 되게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되는 내용의 꿈이였지만 꿈속에서는 이상한지 모르고 너무 생생한 꿈이였어요

꿈에서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을 갔는데 장소는 투병했던 병원 병실이였고 친구는 마치 살아있는 것 처럼 움직이며 웨딩드레스 입고 인사를 했어요

꿈에서는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았고 안그래도 예쁜애가 드레스입고 있으니까 너무 아름다워서 넉놓고 바라보다가 이렇게나 예쁘고, 좋은나이에 병실에만 있다가 떠난게 너무 가슴아프다는 생각이 들면서 계속 엉엉 울었는데

실제로도 울고있었는지 우느라 몸이 들썩여서 깼네요

일어나서 친구 카톡 프사들 쭉 보면서 한참을 또 '얘가 진짜 죽었다고?? 진짜??'하면서 눈물이 펑펑...


꿈은 무의식의 투영이라잖아요

왜 이런꿈을 꿨을까 생각해보니까

투병할때 병문안을 한번도 못간게 너무 후회스러워서 친구가 병실에서 움직이는 데 찾아간 꿈을 꾼 것 같아요

4시간 떨어진 곳에서 아이낳고 키우느라 + 코로나 등 질병 옮길까봐 나중에 보자 보자 하다가 결국 올해 6월에 보기로 했는데...결국 못봤거든요

그리고 입었던 웨딩드레스는 그냥 저혼자 저렇게나 예쁜 친구가 웨딩드레스 한번 못입어보고 간게 안타까워서 그랬던 것 같네요

너무 가슴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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