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이곳에 자랑 좀 해봐여..(수줍)

807809No.466002023.06.22 00:37

철없이 결혼해서
애 병원비도 없었던 시절을 지나
둘이서 맞벌이하며 남들은 당연히 하는 여행, 부모님 식사대접 등등.. 을 외면하며 살았어요.
살림살이 빠듯하니 눈뜨면 일하고 퇴근하고 애들케어하다 잠들고 쳇바퀴처럼 열두달 지내니 일년이가고
그러다 애들 아프면 현실이 서러워 많이도 울었죠
부부사이도 점점 안좋아지구요..

그랬던 저희 가족에게도 해뜰날이 오나봐요
남편이 시작한 사업이 잘 자리잡아
지금은 감사히도 일도 안하고 집에서 애들만 케어합니다

풍족하진 않지만 먹고싶은거 먹고 하고싶은거 하는 삶을 살다보니 자연스레 부부사이도 좋아지고
아이들도 가르치고 싶었던것들 다 가르치며 경험하게 해주니 매일이 즐겁다고해요..


지금이 정말 너무 좋은데
과거 우리가 힘들었던걸 알던 분께 티를 낼수도 없어
오랜만에 만나더래도 늘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여기에나마 자랑하고싶어요
우리가 잘 사는게 자랑이 아니구요
간절히 원했던 평범한 일상을 향유하게되어서
평범의 집단안에 들어가게 된것에 감사합니다..

여기 모든분들 대박나시길 기도할게요!
좋아요 0 0
이전161162163164165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