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요..

친구말로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군요 ㅋㅋ
세상을 보는 시야도 달라진다고...

티비보니..

결혼이 하고싶은건 아닌데 애는 갖고싶다.
그저

나랑 닮은 무언가를 이 세상에 남기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아기가 며칠 뒤면 100일되요

임신 중엔 뭔가 와닿는다 하는 순간은 태동느끼고 나서부터 였던 거 같아요. 마냥 신기하다가
평범하게 길을 걷다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앞으로 쏠려 무릎도 까지고 손목이 나가도 배는 바닥에 안닿으려고 처절하게 사투를 벌린 순간도 있었네요.ㅠ
아기를 처음 안았을땐 마취가 덜깨 정신이 몽롱 하니까 완전 낯선 환경에 울고있는.. 내아기란 생각보다 불어있는 작은 존재가 우니까 나도 모르게 따라 글썽글썽 당황스런 느낌이었는데 첫 면회때 진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눈물이 이모티콘처럼 쏴쏴쏴 쏟아지는 것 같았네요 기쁘다 행복하다 이런 거랑은 좀 다른 벅찬 감격은 처음이었네요ㅠ.ㅠ나 왜울지 안슬픈데 뭐지...
찍어놓은 사진을 보고 또 보고.. 또 찍고

음 조리원에서 현실적인 부담감에 우울감이 또 밀려오고 또 울고 눈물샘이 마를 겨를이 없는 건가.. 요즘도 초보엄마는 울보가 되고 있지만 옆에 자고 있는 울애기 보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여전히 세상 신기해요! 매일 넌 왜이렇게 이쁘고 귀엽니 이러고.. 또 힘들면 울고 싶고 반복...ㅠ.ㅠ

결혼하면 행복해? 아기 낳으면 행복해?
인생은 단편이 아니라 장편이잖아요 마냥 행복은 아니예요. 맞아요 해외여행처럼 안가보면 절때 모르던 세상의 체감..
아기없고 결혼 안해도 다른 경험으로 인생을 채울 수 있으니 강추는 아닙니다. 그치만 나이 먹기전에 해야지 하는 것들은 해야하는 건 확실해요. 시간은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가네요..
우리 존재 화이팅!!

두번 사는 느낌?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타고 키즈파크에서도 놀수 있고 이유식도 먹을 수 있음 ㅋ
나와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지만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그전에는 없었던 사람이 태어난 처음 몇년은 내가 예뻐해줬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나를 예뻐해줌 - 아냐 엄마, 엄마 하나도 안뚱뚱하고 넘 예쁘고 멋있어!
내일 죽어도 괜찮겠다 싶은 , 세상에 아쉬울게 하나 없었지만 아이가 태어나니 나는 절대로 죽을 수 없다 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았다 라는 어떤 증거 나를 증명해주는 나의 증인.

아프고 괴롭고 나의 몸과 나의 정신을 갉아 먹지만
어서 빨리 커서 이 집에서 나가라!!
라는 마음이 하루에 열두번도 더 들지만 ...

이 세상 만물 어떤 존재보다 소중한 존재.
갑자기 당장 내 목숨을 버려야할 상황이 된대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희생할 수 있을만큼 소중해요.
희생이라기보단 당연히 해야할 것을 하는 느낌 ㅎㅎ

인생을 다시 복기하는 느낌
그리고 아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라니까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의미 없는 시간이 아님

13개월 아기 아빠입니다. 아기가 없을 때와 있을 때의 차이는 차원이 다릅니다.
어찌보면 제 자신은 개인주의였고 이기심도 있지만 결혼 하고 어느정도 배우자에 대한 이타심이 늘어났다 생각이 되는데
아기가 태어나고 점점 커가면서 이타심을 넘어 모든것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와이프에 대한 감정도 고마움의 감정 이상이 되네요.
정말 세상이 바뀐 기분입니다.
너무 예쁘고 어떻게하면 행복하게 해줄까 이 고민입니다. 그래서 투잡 뛰면서 최대한 시간내서 아기랑 놀고 있습니다.
물론 체력적 정신적인 한계는 있을테지만 행복이 더크네요.

전 현재 6개월 임신 중으로 집에서 쉬고있습니다.남편이 4시반에일어나기에 알람을 남편이 끄면 전 바로 일어나서 커피와 식사를 준비합니다.더 자라고하지만 아기가태어나면 밤새 수유하느라피곤해서 일어나지도못하니 지금해주겠다합니다.
나만의 가족이 생기고 일원이 증가하는것은 정말 감격스러운 일 같아요.결혼할때는 서로 아기생각이없었는데 어느새 생기고 또 뱃속에품고있는 5개월동안 또 생각이달라지면서 하나 더 낳을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이미 며칠이 지나 답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아기를 좋아하지 않았고 희생하는 삶이 그닥 아름다워보이지도 않았던 30대 중반의 여성이었는데 결혼과 동시에 허니문베이비가 생겼어요. 임신중에도 이벤트없이 무난무난, 낳는건 난산으로 힘들었지만, 이 고통을 어찌 잊고 둘째를 낳나 정말 모든 엄마들이 존경스러웠는데 아기가 두돌 앞둔 지금 둘째생각이 나네요 ㅎㅎ 전 아기 낳고 보지마자 감동 이런건 없었어요. 그냥 정말 죽다가 살은 느낌이라 고통이 끝났음에 감사했고 순한 아기였는데 모성애가 갑자기 생기진 않더라구요. 정말 낳은정보다 기른정인지 아기가 6개월때 되던 달부터 사람다워지더니 말은 못하고 울기만해도 소통이 되고 감정을 읽을수 있어지니 신기했어요. 돌까진 솔직히 힘든게 더 컸던거 같은데 돌지나고 더더 사람다워지고(말귀를 알아들으니) 정이 쌓여요. 나를 닮고 안닮고가 크게 중요하진 않은거같아요. 이 기분은 정말 그냥 아주 귀여운 애기 강아지를 어느날 갑자기 데리고 온 기분? 이에요. 귀엽지만 보살펴야하니 책임감에 이전보다 훨씬 고생스럽고 힘들긴한데. 집에 빨리가서 보고 싶은 그런거요. 지금도 그래요. 친구랑 술한잔하고 온날은 내일까지 푹 자고 싶은데 그런 자유는 없어요. 퇴근하고 와서 또 일을 해야한다는 부담감. 아기가 잘때야 잘수있고 아기가 아플땐 연차를 써도 내가 아플땐 못쓰는. 그냥 고달퍼요 ㅋ 그런데 나없으면 안되는 강아지가 있어요 예전엔 왜 이혼할때 왜 남편한테 애 줘버리고 새인생살지 애한테 집착하나 그랬는데 지금은 알 것같아요 정말 그냥 딱.. 너무 귀여운 강아지 키우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신기해요 성장하는거 보는게 ㅎ 키워보니 아기가 아니어도 비슷할것같아요 그래서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도 비슷한 감정일거라 생각합니다 교감이되고 정이 쌓이고 가까이서 하루하루 성장을 눈으로 보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