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요..(넋두리) 곧 펑!

688975No.476752023.09.11 22:06

안녕하세요 30대 워킹맘입니다

남편은 개인주의자, 비위 맞춰주는 걸 정말로 못하는 성격이에요.
본인이 아니다 싶은 건 정말로 아닌 거예요. 그리고 기분 나쁘면 얼굴에서 표정이 다 드러남.
인정으로 봐주는 이런것도 없어요.
그리고 극 개인주의자인 사람이라서, (저 같은 경우 피곤해도 끝까지 아이와 놀아주는 편인데,) 본인이 피곤하면 종일 하품하면서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살거나 나에게 아이를 토스해버림.(그렇지만 이건 저만의 평가일 수도 있어요 왜냐면 아이가 실제로는 아빠를 잘 따르고 좋아한답니다. 자주 가는 소아과 선생님이 남편이 아이를 잘 본다고 칭찬도 하셨던 적도 있거든요.)
제 성격은 크게 봤을 때 남편과 성향은 비슷하나, 위에서 적은 성격과는 완전 반대예요.

그러다보니 남편과 많이 싸웠어요~
보통 싸우게 되는 원인은 가정적이고 자상한 다른 집 남편을 자꾸 무의식적으로 제 남편과 비교대상에 올리면서, 제가 남편을 제가 원하는 남편의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잔소리를 하거나 재촉하는 거죠. 근데 사람이 변하지를 않다보니 제가 짜증내고.. 그런거죠 ㅠ

연애 때 다 알고 결혼했어요
물론 부모님 반대가 있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보니 그당시에는 회피성으로 결혼을 결심했던 거 같아요. 그냥.. 시부모님 노후 빵빵하시고, 남편도 번듯한 직장 있으니까…. 이정도면 됐지하는 생각으로, 부모님이 말렸지만 결혼했어요.

지금되니 너무 후회되요
생을 돌린다면 전 결혼 안하렵니다.
지팔지꼰이죠..

요즘들어 계속 저에게 헌신적이셨던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만 들어요 ㅠ
요즘들어 입맛이 없어서 식사도 거르고 눈물만 흘러요..
엄마가 보고싶으니 꿈에서 자꾸 엄마가 나와요 ㅠㅠ 이혼해서 친정에서 눌러살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왜 여기와서 이럴까?“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겠죠?
제가 또 친구가 없거든요 ㅠㅠ

그냥.. 넋두리예요. 눈물도 나고..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해서..
좋아요 0 0
이전10610710810911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