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중 알게 된 외도

161192No.529702025.08.15 08:37

남편이 큰 수술을 받고 있는 동안, 잠깐 핸드폰을 보다가 카톡에서 외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병실로 돌아왔을 때 물어봤더니, “잠깐 성욕에 지배당했다”고 인정하더군요. 하…^^

저는 배신감, 억울함, 화가 뒤섞였지만 수술 직후라 화도 못 냈습니다.
게다가 5인실이라 다른 환자들이 들을까 봐 참고 넘어갔어요.

병원은 보호자 상주가 필수라서, 퇴원할 때까진 돌보고
그 후에는 돌아설 생각입니다.

그런데 고민이 됩니다.

내가 끝까지 해줘야 맞는 건지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댁 식구들과 연락 끊으면 나쁜 며느리 소리 듣는 건 아닌지

이렇게 단호하게 행동하면 이혼 기다린 사람처럼 보일지


참고로 시누가 주말에 올까 말까 고민하길래
남편에게 “무조건 오라 해라, 나는 주말에 안 간다”라고 했더니
답장이 ‘ㅇㅇ’이었습니다.
미안한 사람 맞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심통 부리니 아니꼬운 걸까요?

여기에 더해, 이번 수술은 시아버지 간이식 수술이고, 남편이 기증자입니다.
저는 병원에 상주해야 하니까 아이들은 친정 식구들이 돌봐주기로 했어요.
그런데 시누는 “남친이랑 오게 되면 잠깐 들를 수 있지만 자고가는건 안된다” 라더군요.
친정 식구들이 이렇게까지 도와주고 있는데, 시누가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요?

8.15 껴서 금토일 휴무일텐데 남친이랑 데이트할겸 오는 것도 아니고..
막말로 지아버지지 내아버지인가요? 수술날에는 지대신 있게해서 미안하다더니...
지금 남편 남매때문에도 화가나고 짜증이나요.

친정 자매들에게는 말했는데 아직 시누에겐 말 안한 상태에요.
남편이 아직은 말하지 말아달라길래.
"그래.. 아버지도 이제 막 수술하신건데 회복은하셔야지. 이혼처리도 몇개월 걸릴거고 다 처리되고 끝날 때 너가 이야기해라" 라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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