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이 부릅니다 거울

제친구가 십여년전쯤 겪었던 일인데요
집에 개를 세마리 기르는데 그중 한마리가 이쁜 아가들을 낳았대요
근데 얘가 애완동물로 이쁨만 받고 살아서 그런지 모성애가 너무 없어서 젖도 잘 안주고 새끼를 잘 돌바지 않더랍니다
그런데 세마리중 다른 두마리들은 남의새낀데도 너무 이뻐하더래요 맨날 핥아주고 품에 안고있고...
그래서 다른 개들한테 강아지들 핥아주라고 맡길때가 많았대요
강아지 태어난지 보름쯤 됐을때 또 어미말고 옆의 두 개들한테 새끼 봐달라고 맡겨놓고 강아지어미는 새끼를 잘 못보고 밟고 그래서 아예 새끼들하고 격리를 시켜놓고 잠시 샤워를 했다고해요
샤워래봤자 이십분도 안걸리니까 별걱정 안하고 맡겨놓고 씻고있는데 집안에서 '텅~텅~~'하고 뭔가 부딛쳐서 울리는 소리가 났대요
개들이 장난치는줄 알고 느긋하게 씻고 나왔는데 나와보니 강아지 한마리는 목이 꺾여서 죽어있고 한마리는 몸통에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난채로 피를 흘리면서 벌벌 떨고있고 한마리는 다른 강아지 입에 목을 물린채 축쳐져있더랍니다
개들이 남의새끼라서 물어죽이고 있었던거죠
입에 물고있는 새끼를 뱉으라고 손으로 억지로 입을 벌렸는데 안뱉을려고 개가 더 꽉물어서 친구 손에 뼈가 부스러지는 으드득거리는 느낌이 나더래요
너무 충격받아서 치울 생각도 못하고 방바닥에 앉아있는데 새끼 물어죽이던 개가 피칠갑을 한 얼굴로 친구한테 낑낑거리면서 애교를 부리더래요 예뻐해달라고요
자기말고 다른 개를 이뻐한게 샘이나서 주인이 안볼때 물어죽인거죠
개는 사람한테 이쁨받는게 너무너무 중요해서 남의새끼가 아니라 심지어 자기새끼 물어죽일때도 있다고합니다
강아지 키우시면 애정 많이 주세요
별로 안무서우시면 죄송-

저희집은 강아지 잠깐 열흘간 맡아기른적있었는데 더워서 개랑 거실에서 잤었어요. 근데 얘가 맨날 밤마다 어딘가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짓는거예요. 꼭 누가있는것처럼. 어느날은 부엌, 어느날은 화장실쪽 계속 응시하고있고 진짜 무섭더라구요ㅋㅋ 그냥 우연아닌가해도 가족중에 누가 방에서 나왔을때랑 반응이 똑같았어요.
그래서 장난으로 언니한테 우리집에 귀신있다?ㅋㅋ그랬더니 너 몰랐냐며...
자긴 옛날에 학교돌아왔을때 왜인지 모르겠는데 화장실에 누가 있는것같았대요. 그래서 큰언니인줄 알고 '왜 거기있어?' 라고 물엇는데 그 어두운 열린문 틈사이로 누가 '어....그냥....'이라며 뭐라 웅얼웅얼 대답했어요. 여자목소리였는데 그순간 갑자기 큰언니는 야자 중이고 집에 자기 혼자인걸 깨달았다고ㅋㅋ
아 더 직접적인 사건들 많은데 너무 길어질듯 최근에 정말 소름돋는 사건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