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사랑

249485No.201112019.07.02 22:45

내가 너의 손을 꽉 쥐었을 때, 너의 손가락은 나의 손에 헐렁했었다.

내가 너를 보고싶다고 말했을 때, 너의 대답은 긍정에서 멀게 느껴졌다.

내가 너에게 사랑을 표현했을 때, 너는 가볍게 웃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사랑의 경중(輕重)이 있으랴 싶었으나

사랑의 온도차는 우리가 머지 않아 끝날 것이라는 나의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오늘 너가 처음으로 너의 진심을 말했고,

나의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다.

눈물은 났지만 슬프진 않았다.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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