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그만뒀어요. (스압)

290569No.376972021.12.05 19:09

알바하면서 자격증 공부하다 자격증 취득해서 여러 곳 면접을 봤는데 신입이라 채용이 어렵다는 말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면접 봤어요.

신입이기에 복지는 따지지도 않았고 일 한 만큼만 주는 곳 최저 시급!!, 딱 그 정도면 된다는 패기와 열정으로 아주 작은 소기업(?)에 지원했고 면접 당일 날 보자마자 당장 출근해 달라는 이야기에 정말 너무 감사하다며 신나게 출근했고 출근하자마자 직원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세달만에 9명이 바뀌었다. 너는 나이가 너무 어려서 더 못 버틸거다.라는 말에 무언가 큰 문제가 있구나 긴장하며 일했어요.

다른 직원들도 한 달 내지 2개월을 못버티고 나가셨어요. 근무한지 한 달 반 째 되는 날 제가 입사했을 당시 계셨던 모든 직원들이 체인지 됐고 저는 날이 갈수록 말라가고 스트레스성 위염에 20대인데 급격하게 늙어가는 피부를 보았지만 내 경력에 일 구하기 어려우니 무작정 버티자 하여 버텼는데 어느순간 하혈을 하더라고요.

산부인과를 갔는데 이상이 없다고 다들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라는 말을 들었고. 더 가니까 탈모까지 오더라고요. 숱이 굉장히 많아서 머리 묶을때 머리끈이 꽉 낄 정도였지만 지금은 널널합니다.

직원들이 못 버티고 그만 두는 이유는
사장님 때문이에요.

돈 많다고 자랑하며 직원들이 실수하면
''니들이 그렇게 밖에 일을 못하니 그 나이에도 남의 일터에서 일하는거다. 나를 봐라 젊은 나이에 성공해서 떵떵거리며 살지 않느냐'' 라는 폭언과 인신공격을 하며 심하지는 않지만 폭력까지 휘두르고
등ㅅ,병ㅅ,미친녀ㄴ, 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남성 혐오가 심하셨어요.
쉬는 날 새벽에 불러내서 일시키고 수당도 안챙겨 줍니다.

저는 거기서 가장 어리고 어머니,아버지와 나이대가 비슷한 분들과 일을 했기에 사장이 예뻐하는 척을 하더라고요. 젊어서 일처리 빠르고 센스있다며.....하지만 뒤에선 엄청 욕하셨데요.

뭐 이건 100분의1밖에 얘기 안한거지만 몇 번 너무 힘들게 해서 소신 발언을 하며 이건 아닌 거 같다 그렇게 말씀하시지 말라고 저 포함 직원분들 상처받는다고 했더니 찍혔어요.

며칠 전 저도 너무 지쳐서 조금 힘든 내색을 했더니 요즘 일하는 꼬라지 마음에 안든다며 이제 저에게도 온갖 욕을 하며 인신공격하고 부당한 대우를 하기에
그때부터 녹음과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모든 것을 증거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6개월하고 일주일째 되는 오늘.
저는 터트리고야 말았습니다.
없는 작년 데이터를 가짜로 만들라기에 그건 불가능하고 불법이라 안되겠다고 말했고, 그 전 직원들이 처리 안해놓은 일을 저에게 무작정 하라고 하는 건 너무 어렵다고 말했더니 삿대질을하며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예쁘다 예쁘다 봐줬더니 사장한테 기어 오르려 한다 니에.미가 그렇게 가르쳤느냐 하길래 개빡쳐서 니는 그럼 그 나이 쳐먹고도 자식애기도 없고 직원들 무시하냐고 남자 혐오 발언도 서슴없이 하고 부끄러운 줄 알으라고 딱 니 수준은 거기까지라고 난 여기서 배우면서 일하고 싶었고 몸이 작살이 날 정도로 주말도 없이 일했고 가장 오래 된 직원(6개월)에게 고맙다 못 할 망정 사람을 벌레보듯이 행동하냐 그랬어요.

따박따박 말하니 당황해서 됐다 그만 얘기하자 하길래 그만둔다고 얘기하고 인수인계하고 가라기에 누구 좋으라고 인계를 하느냐 싫다. 이걸로 문제 키우시면 그동안 불법적인 일들 싹 다 녹음이랑 사진 찍어놨으니 해봐라 하고 짐싸서 나왔어요.
엄청 당황했는지 멀뚱히 쳐다만 보길래 고개만 까딱하고 나왔습니다.

제 행동도 잘못된 건 압니다.
하지만 6개월동안 근무하면서 너무나도 고통스러웠고 부모욕까지 하는데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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