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어른들이 몇 살인지 물었을 때 왜 나이로 대답 안하고 몇 년생이라고 대답할까 궁금했었는데, 이제 뭔가 그 느낌을 알거 같아요. 나이 질문을 들었을 때 선뜻 나이를 말하기가 조금 민망한 느낌 ??
얼마 전에 엄마랑 엘베 탔는데 동네 주민분이 아유~ 딸이신가봐요~ 딸 몇살이에요~? 하시니까 엄마가 굉장히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서른살이에요^^대답하는데 동네 주민분도 되게 당황하시는거 같더라고요. 아마 대학생인줄 알고 가볍게 물어보신거 같은데.. ㅎㅎ
오늘은 미용실에서 머리 하다가 미용사분과 대학생이시냐 졸업했다~ 블라블라 ~~ 얘기 나누다가 몇 살이세요? 하는 물음에 “아 저 나이 꽤 많아요 서른살이에요”라고 뭔가 방어적인 대답을 하게 되는 저를 발견했어요ㅋㅋㅋ
서른이라는 나이가 창피하다거나 나이 들었다고 느끼는건 아닌데, 나이를 묻거나 대답하기에는 서로 민망해지는 나이인거 같아요ㅋㅋㅋ 20대 때는 나이 물어서 대답했을 때 이런 반응 아니었는데! 묻는 상대도, 대답하는 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