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많은 친구한테 미친듯이 짜증냈어요

977916No.410822022.06.22 12:12

일 같이해서 맨날 봐야되는 친구인데 친하긴 엄청 친해요. 근데 진짜 요새 잔소리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요.

제가 뭐 옷같은거 새로 사거나 하면 전 그냥 제가 사고싶은거 산거고 뭐 엄청 유행타는거 산것도 아닌데
걔는 진짜 최신유행 아니면 완전 기본무난템 딱 입고다니거든요. 근데 제가 자기 기준에 좀 벗어난걸 사기라도 하면
그건 유행이 지났고 요즘 그런거 입거나 신는 사람도 별로 없고 기본템도 없는데 유행템을 샀냐 핏이 너한테 안어울린다 하면서 넌 체형이 어떠니까 이런걸 샀어야지 이러면서 잔소리해요. 근데 지 기준 허용범위(최신유행 or 개썅무난템)인걸 사면 입꾹닫하고

어제 무슨 일이 있었다 라고 얘기하면 좋은 일은 그래. 그렇구나. 이 한마디 하고 넘어가는데 혹시 저한테 뭐 불편한 일이 있었다거나 어이없는 일 얘기를 하면 그건 이런식으로 대응해야되고 뭘 어떻게 했어야하고 너는 왜 그걸 그렇게 안했냐 하면서 엄청 뭐라해요.

오늘은 제가 좀 손에 이것저것 많이 들고 다니는 보부상 타입인데 그렇다고 맨날 떨어뜨리는것도 아니고 뭐 걔한테 내껄 들어달라고 하는것도 아니거든요. 오히려 한소리 들을까봐 더 안해요. 몇년전에 두세번 들어달라 그런적 있는데 좀 싫어하는거같아서 그때부터 그런거에요. 근데 오늘 잠깐 커피사러 가자길래 나가면서 회사 출입증이랑 핸드폰이랑 좀있다 쓸 틴트 정도 들고 나갔어요. 근데 제 손 보더니 짜증내면서 주머니 있는 옷을 입든가 잠깐 나갈때도 가방을 들고다니래요.

저는 치마를 주로 입는편인데 그런 여자옷중에 주머니 있는 옷이 많지도 않고 주머니에 뭐 넣으면 옷이 늘어져서 잘 안넣고 다니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엘베 버튼을 항상 걔가 누른다거나 문을 항상 걔가 열어줘야되는것도 아니고 그냥 제가 먼저 버튼도 누르고 문도 열고 다 해요. 그러니까 피해도 없는데 짜증을 내요. 지 맘에 안든다고. 그래서 미친듯이 짜증내면서 잔소리좀 작작하라고 뭐 들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니꺼 들고있는것도 아닌데 왜 자꾸 니가 니 기준에 맞출려고 뭐라하냐고 그랬더니 지가 보기에 답답해서 그런대요. 그런데 지가 답답할게 뭐있나요?

짜증내니까 본인도 삐진거같은데 걍 냅두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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