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해력 얘기 종종 나오는데

791494No.421602022.08.31 20:56

무료하다
불콰하다
심심한 사과

이런 단어들 가지고 아는게 정상이냐 모르는게 정상이냐 유식한척 무식한것 하고 싸우잖아요.

그런데 사실 단어 자체를 알고 모르고가 중요한게 아닌것 같아요.

문해력이 결국 문장 이해력인데

어떤 문장 속에 모르는 단어가 나왔거나, 아니면 어떤 단어가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사용법으로 쓰이거나 하는 경우에

아 이게 좀 다른 뜻으로 쓰이나보구나.

어 이건 내가 모르는 단어네?

하면서 찾아보거나, 물어보거나, 아니면 문맥으로 추측해보려고 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를 파악하는 게 문해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렇게 이해하려는 시도를 전혀 해보지 않고

내가 모르는 단어는 모르는게 당연하고, 굳이 알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으며 이런 단어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몰아가는게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한자어니까, 이제는 쓰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까 등등의 이유로 '결국 없어질 단어를 내가 왜 알아야 하냐'라고 하지만

어딘가에서 아직은 접할 기회가 있으니까 논란이 되는 것 아닐까요? 아직 사장(죽어서 묻힘)된건 아니니까요.

저는 그 단어를 모르는 사람보다 그런 단어를 쓴다고 오히려 비난하는 사람이 무식해보여요. 오히려 몰라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멋있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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