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빗길에 배달하다 뒤에서 받혔는데

140310No.433662022.11.14 14:14

그냥 정차중 뒤에서 콩 받혔는데
내려서 눈 마주치고 오토바이 보고
일단 차가 많아 제가 먼저 옆으로 가서 세웠는데
신호바뀌고 그냥 가셔서 어...? 어.....? 15년 오토바이, 자동차 운전인생에 사고도 처음인데 그냥 가는거에 농구 유재학 감독 짤방처럼 벙쪘다가

경찰에 접수하고 사고진술하고 블박내고
그분도 오늘 경찰가셔서 진술하고 전화오셨네요.

배달오토바이 원래 넘어지고 깨지면서 타는 거라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라 사과만하면 아무일도 아닌데
그냥 간거에 좀 황당해서
접수는 했는데

전화하셔서 어머니뻘 아주머니가 좋게 사과하시니 뭐 딱히 할 말 없더군요.

저도 좋은 사람아니지만 간혹 정말 나쁜 분들이 오토바이타다 차랑 조금만 사고나면 드러눕고 그러니까 꼭 확인하시고 가세요. 바로 확인해야 나중에 따질 수 있어요. 오토바이는 수리도 마음만 먹으면 덤탱이 씌우는거 일도 아니에요. 말씀드렸네요. 같이 우회전했는데 앞에 계셨는데 좌회전하는 차랑 사고 나실뻔하고 또 저를 치고 그냥 가시니 술먹고 도망가나 생각도들고 그랬는데

그냥 사과하시니 야밤에 빗길에 모를 수 있다고 애매하면 꼭 확인하셔요. 하고 식사비라도 준다는거 연말이니 가족분들이랑 드세요. 하고 말았네요.

저 개인의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언행이지만...
그래도 서로 만족한 결말이니 됐네요ㅋㅋ

차조심 사람조심하시고 님들두 좋은 연말되세요.
피해보상도 아니고 사과받자고 경찰에 접수한 저도 잘한건 아닌거 알고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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