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마인드가 다 이런가요?

788662No.433672022.11.14 16:10

이번 봄에 저희 동네로 아주머니 한 분이 이사 왔어요
손자도 가끔 놀러오니까 할머니네요
학교 선생님은 아니고 학원 강사를 오래 한 것 같아요
별 문제 없었고 만나면 인사하고 가끔 수다 떠는 정도의 이웃입니다
평소 말투에서도 권위적인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여름에 저랑 엄마랑 동네 산책하다가 아줌마 집 앞을 지나가는데 커피 한 잔 하라고 부르네요
아줌마 집 마당에 꽃이 많이 있습니다
엄마가 저한테 "아주머니 꽃도 잘 키우시네 이 꽃 예쁘다"하면서 꽃 구경했어요
그런데 자기는 아줌마 소리 듣기 싫고 선생님이라 불러달라고 하네요
듣는 순간 숨이 턱 막혔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수다 좀 떨다 나왔습니다
이때까지는 따로 호칭이 없었습니다
저기요, 아줌마, 이모, 아주머니, 할머니, 사장님 등등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그 어떤 호칭으로도 부른 적은 없었습니다
만나면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같은 인삿말로 시작해서 수다 떨고 끝입니다

이러고 며칠 뒤에 마주쳐서 제가 먼저 인사했는데 무시하고 가네요
처음엔 못 들은 줄 알았는데 다음에도 똑같습니다
지금은 서로 못본척하고 지냅니다

다른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싸우거나 기분 나쁜 일은 없었습니다

현직 선생님도 이러진 않을 것 같네요
비위 맞출 생각은 없는데 자주 마주치니 기분 나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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