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걸까요?

951567No.471442023.08.03 18:16

오늘 집에 오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중

택시가 멈춰서고 모자가 내리더군요

엄마가 다급하게 아이에게 뭐라고 했는데

문닫을때 찧일뻔했나?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이가 인도쪽으로 달리는데

옆에서 자전거 두대가 오더군요

한대는 아이가 먼저 지나쳤고

다음 자전거는 아이와 부딪힐뻔 하면서

바퀴 끌리는 소리를 해며 멈췄습니다

엄마는 그 장면을 보고

어.어..!! 야 야!! 하길래

자전거 운전자나 아이에게

한소리 할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엄마:(자전거 운전자에게) 어머 죄송해요!

운전자:(엄마에게)아니에요 제가 죄송해요
(아이를 보며)미안해~

아이:엄마가 얼른 뛰어가라고 했는데..(시무룩)

엄마:응 맞아~ 엄마가 뛰라고 했어 미안해~


갑자기 뛰어든 아이에게 짜증 날법도 한데

부모와 아이에게 사과한 운전자,

놀라서 아이를 꾸짖을법도 한데 운전자에게

먼저 사과후 아이에게도 사과하는 엄마.

그 장면을 보고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다가 문득 어찌보면 당연히 해야할

행동들인데도 훈훈해 하며 미소가 지어지는

제가 이상한건지, 요즘 세상이 이상한건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나 확실하게 느낀건

그 아이는 행복하게 자랄것이라 예상되며

다른 아이들도 행복하게 자랐으면 하며

화 보다는 웃음이 많아지는 우리나라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훈훈한 모습을 봐서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었으나

제가 유일하게 하는 커뮤니티가 개드립이라

개드립 유저분들도 같이 미소를 지었으면 해서

글을 써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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