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건지 남편이 이상한건지 알려주세요

921746No.472372023.08.10 21:13

제가 코골이가 심하다는 이유로 남편과는 신혼때부터 각방을 씁니다. 사실 코골이가 심하다는 것도 남편의 기준이에요(친구들과 잘 때, 가족들과 잘 때 지적받은 적 없어요) 남편은 원래 좀 예민한 편이라 혼자 잘 때에도 안대와 귀마개를 착용하고 잡니다. 하지만 여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에어컨 때문에 아기와 저, 남편이 안방에서 잠을 이틀정도 같이 잤는데요.
19개월된 아기가 감기에 걸려있는 상태였고 에어컨을 타이머를 맞춰두고 틀어두라는 의사의 말을 들은 뒤였습니다.
평소 저는 더위를, 남편은 추위를 많이 탔는데 (여름에 에어컨 트는것으로 항상 눈치를 봤었습니다) 한동안 열대야가 지속되다보니 에어컨을 오래 켜두는 편이었어요. 전 의사의 조언대로 타이머를 해두고 잤는데 새벽 4시쯤 저를 크게 부르며 왜 에어컨을 계속 틀지 않는거냐며 짜증을 내더군요. 잠결에 전 그럼 다시 틀어~ 라고 말하며 리모컨을 키려는 순간 됐다며 신경질적으로 선풍기를 틀더라구요. 그뒤로 저도 잠을 설쳤습니다. 아침에 남편은 늦게 일어나고 전 아기와 같이 일어나기 에 거실에 에어컨 리모컨을 들고나와 바로 켜두었는데 또 자다보니 안방이 추웠나 봅니다. 에어컨 리모컨은 왜 들고 나가냐며 2차 짜증을 내더라구요. 아침부터 뭐 그리 화가 나는지 저도 짜증나서 짜증좀 그만좀 내라한마디 했습니다. 그뒤로 지금 이틀째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라 글쓰기도 싫지만 쓰고나니 더욱 하찮지만 이게 정상적인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너가 먼저 말걸면 되지 않냐 하실지 모르지만 지금껏 그래왔고 일주일에 한두번씩 생리하듯 예상되지 않게 짜증을 내는 통에 이제 먼저 말걸기도 싫습니다.
더워서 짜증이 날순 있지만 에어컨을 왜 껐는지 보통 물어보지 않나요? 제가 추워서 껐던 아기때문에 껐던 저게 화가 날 상황인가요? 진짜 화날일이 너무 많은 남편이랑 살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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