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고 인사불성되서 택시에 토한 남친

314737No.493412024.03.19 22:55

글이 길어 요약합니다.

1. 너무 다정하고 애정 듬뿍 주는 남친
2. 2-3달에 한번 있는 회식만 가면 인사불성
3. 주사: 길바닥에서 자기, 택시에 토하기, 얼굴 갈아버리기
4. 술 문제는 자신이 아니라 상황이라고 생각함
5. 아직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2년정도 사귄 30대 커플입니다.
남친은 좀 보수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회식자리에만 가면 넙죽 넙죽 마셔서 주량을 훨씬 웃돌게 마시고 인사불성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못 견뎌서 2번이나 헤어졌었어요.
그런데 다시 만나고 회사 팀장이 바뀌면 자긴 회식 안 갈거라고 막내만 벗어나면 그럴일 없다고 호언장담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막내입장이든 팀장이든 자기가 스스로 술을 조절해야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외부 원인이 문제래요.

그러더니 이번엔 회식에 끌려가서 술을 진탕 마시고
상사분이 저한테 전화걸어서 집 앞에 갔더니
택시에 토를 해서 기사님께 세탁비 20만원 송금드리고,
길에서 고꾸라져서 얼굴 갈아버렸네요
토, 피 범벅에 침대에 데려다 놓고 글 쓰는중입니다.

데려다 주신 친한 상사분이 업무 스트레스를 잘 관리 못하고 분위기대로 술 마시는 그런 문제점이 있어서 안그래도 몇번 말하셨다고 하네요... 하..... 혹시라도 이 일땜에 헤어질까봐 걱정되셨는지 사람은 좋다고 하는데. 진짜 사람은 좋아요.
그런데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저 이 사람 뒤치닥거리에 만약 임신한 상태에서 이러면 저 어떻게 해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 회사 관련해서는 많이 보수적인 집단입니다.
회식이 자주 있진 않고 제가 싫어해서 회식 최대한 빠지려고 하는데 이번엔 끌려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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