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앉아서 눈물찔끔

ㅠ ㅠ

가슴이 하는 기억은 지워지지 않나봅니다

할머니 강남부동산... 고마워요

울리지마유....

지난해 치매가 심해지시고 돌아가신 저희 친할머니 보는걸같아요..
저희 3살딸 데리고 할머니 찾아뵙는데 갑자기 20년전에 들고다니신 핸드백을 찾으시더라거요..
거기서 정말 꾸깃꾸깃 해진 오래된 천원쩌리 한장을 빼시더니 과자 사먹으라고 저희 딸한테 쥐어주시는데 다시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치매없으실땐 딸아이한테 오만원씩 항상 주셨는데 아마 치매가 생기셔서 그때 당시 옛날 생각하시면서 천원을 주신것같더라고요.. 치매는 너무나 슬픈 병인게 맞는거같아요..

요양원에서 90넘은 할머니가 기억이 5분이더라고요..계속 아들을 찾는데.. 그래서 아들이 원망스러웠어요. 할머니가 저리 불안해하시고 아들찾는데, 왜 여기 맡겼나하고..

하루는 아들부부가 왔는데, 울더라구요.. 그 아들부부도 벌써 60이 한참 넘은 거예요. 어머님 계속 모시다가 아내가 무릎 수술하고 하면서 어쩔수없이 요양원맡긴거라면서.. 고령화시대가 너무 슬프기도하면서 무섭더라구요ㅜ

아몬드 초코볼 속 아몬드 하나~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 기억이지만,
어렸을적 친할머니가 중환자실에 계셨을때,
어른들은 어린 내가 충격 받을까 싶어 면회를 시켜주시지 않았다.

하지만 돌아가시기전 단 한 번 들어갔던 면회에서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듯하다.

엄마는 내게 "할머니가 널 못알아보더라도 너무 서운해말고 가서 사랑한다고 손 꼭 잡아드리고 인사드려" 라고 말해주었고,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들어갔었다.

부모님이 먼저 인사드렸으나 역시나 할머니는 자식이고 며느리고 알아보시지 못했다.

나는 뒤에서 주저하다 부모님에게 떠밀리듯 할머니 맡에 서게됬는데,
엄마의"어머님, 하나뿐인 손주왔어요" 라는 말에,
가늘게 눈을 뜨시고는 앙상하나 따뜻한 손으로 내 손을 꼭 잡아주시고는 산소호흡기 사이로 나지막이 "사랑한다" 라고 하시더라...

당시에는 죽음이라는것을 이해하기 너무 어려워 주저했으나,
지금 똑같은 일을...
아니, 사랑을 받는다면 그 자리에서 무너져 버릴것 같다.

김영례 할머니 평생을 같이 살다가(군생활빼고) 요양원 가신지 6년 신문기사에 나오는 요양원 폭행사건도 겪어보고.. 우리 어머니가 평생모셨는데... 치매2급받으시고 2년 더 모시다가 가신겁니다.

엄마랑 저는 할머니 좀만 더 살아도 되는데..하는데... 한번도 모셔본적 없는 친척들은 가실 때 됐어 이제 돌아가셔도 괜찮은 나이야 라며. 살만큼 사셨어...ㅎㅎ... 어이없고 짜증도 났지만 이해도 가고...
할머니랑 같은 방 쓰면서 밤새서 옛날 집안 이야기도 듣고.. 동네 이야기도 듣고 돌아가신 할아버지 이야기도 듣고...

맞벌이 부부라 반찬도 내가하고 할머니 드시고 싶은 요리도 해드리고 여친(지금 와이프)도 놀러오면 잘 해주고..

참 울 와이프가 할머니봉사 잘했음 ㅎㅎ 치매 초창기에 베란다에 방에 소변 실례하면 와이프 임신 5개월인데 다치우고 군말 없이 다...

문다 잠궈도 감쪽같이 나가시면 모셔옴 집이 강서구인데 춘천 파출소 부천 파출소 강화파출소 등등 할머니 여기 계시다 하면 와이프가 임신한 몸으로 모셔옴(전 일하느라..) 마누라 만쉐 엄마 만쉐~~

코로나19로 못봰지 1년 다되간다... 증손녀 6살증손자가 4살인데 모르고 가시겠지... 과학이 엄청 발달해서 할머니가 증손주들 이랑 화투치고 가셨음 하는데....욕심이겠지..ㅎㅎ...

할머니 손잡고 노인정에서 떡받아가던 35년전이 기억납니다..

와이프가 보살이네요

돌아가신지 8년된 울어머니.
60대에 좀 일찍 찾아온 치매에 고생깨나 하셨죠.
시내에서 잃어버려 찾아헤매는중 결혼전 고향 동네에서 연락이 와서 찾아오기도하고, 시골마을인 집동네에선 집 못찾아 자동차 전용도로를 걷다가 파출소에서 찾기도하고 결국엔 요양원에 입소해서 4년정도 계시다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요양원서도 가장 젊은 나이에 속할정도로 너무 일찍 치매가 왔어요.
자식들 다 잘살아서 한참 재밌게 살수 있었는데 안타까워요.
보고싶다 울엄마~~ㅠㅠ

그림체 개못생겼다

외할머니 돌아가시던날.
이모가
엄마. 그동안 너무 고생하셨어요. 이제는 편히 쉬세요.

평범하고 짧은 말이 어찌나 슬프던지

할아버지가 99세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몇 년전에 나한테 해주신 말씀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 남들보다 오래 살았는데, 더 살고 싶은건 나의 욕심일까?"라고 하셨었는데..ㅜㅜ힝

할아버지 모시는 자식은 뭔 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