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벗들과 나한테는 평생 잊어버릴 수 없는 40년전 다락방 사건이 있습니다.
함박눈 펑펑 내리는 날 중학교 졸업식 마치고 집으로 오는 마을버스 안에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끼리끼리 떠들고 있는데, 남자 아이들 몇이 속닥속닥 하더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병제가 "야, 오늘 눈도 펑펑 오는데 우리들끼리 졸업파티나 하게 어디 모여 놀면 어떻겠니?" 하니 두리동 상훈이가 "우리 집 소막앞에 거름창고 있는디, 거기서 불 피워서 멍석깔고 놀기는 좋은데 우리 아빠한테 욕먹을지도!" 아랫동네 명철이는"야, 그러면 뭐할라고 그런말하니, 그러고 소똥 냄새 나게 누가 거기서 노냐?" 가만히 눈치 살피던 내가"야 그러면 우리 집 다락방에서 놀자. 우리 아빠는 절대 욕 안해" 아버지 얼굴이 기억나 겁이 덜컥났지만 나는 얼마전까지 남보여주기(?) 싫은 작고 무너져가는 초가집에 살다 웬걸 넓은 다락방이 있는 새집을 친구들한테 자랑할 기회를 대번에 만났으니 가슴이 뿌듯했다

뭐 이런 내용으로 유추됩니다. 제주 떠난지 오래되어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현지인께서 수정해주세요 ㅋ

죄송.. 첨에 술먹고 쓴 기사인가 했음

중간중간 아래아(.)가 'ㅏ'에 해당한다는것만 알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