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만원 드론 일주일만에 잃어버림.jpg

개드립No.1697562021.06.07 07:21


72만원 드론 일주일만에 잃어버림.jpg

저번 빅스마일 데이때 72만원 짜리를 64만원에 할인하길래

혹해서 구입함.

1주일 동안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음...

72만원 드론 일주일만에 잃어버림.jpg
72만원 드론 일주일만에 잃어버림.jpg

(이런 저런 사진도 찍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무심천에서 날리다가 갑자기 연결이 끊어져서... 수장시킴...

(dji드론은 날리면 자기 계정에 비행 기록이 남아있음)

72만원 드론 일주일만에 잃어버림.jpg

눈물을 흘리며 dji 본사에 메일을 보내서 분실에 대해서 보상방안을 물어보던중... 다행이 보험을 들어놓았던 저는

1. 완전 파손이라도 본체가 있으면 5만원에 리퍼로 교환가능

2. 기체가 없으면 분실 처리되고 278000원에 리퍼로 교환가능

이라는 선택지를 받게됩니다.

그런데, 분실처리 하느라 로그를 정리하다가 한가지 반전이 생김.

72만원 드론 일주일만에 잃어버림.jpg

구글맵 '일반' 이 아니라 '위성' 사진으로 확인해본 결과 추락 지점이 육지였던것!

당일 폭우가 쏟아져 이미 떠내려 갔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육지에 떨어졌다면? 하는 생각에 해당 지점을 찾아감.

머리속에서는 못찾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마음속에 미련때문에 포기를 할수 없었음.

72만원 드론 일주일만에 잃어버림.jpg

....하지만 그곳은 사람 키만한 갈대가 우거진 열대우림이었다.

72만원 드론 일주일만에 잃어버림.jpg

4번 아이언 한자루를 휘두르며 갈대숲을 1시간을 헤메는 동안,

수풀속에 부스럭 거리는 야생동물 움직임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

긁히고... 땀나고... 베이고...

열대지역에서 왜 쿠쿠리 나이프를 쓰는지 몸으로 체험했음.

여름에 우거진 수풀속에서 실족사 한들, 아무도 찾을수 없을것 같아서 더 무서웠다.

72만원 드론 일주일만에 잃어버림.jpg

두시간만에 추락 지점에 도착했는데,

거짓말같이 눈에 드론이 딱 들어옴!

제 입에서 나온 가장 무의식적인 탄성은 '와!' 나 'ㅅㅂ!' '찾았다!' 가 아니라,

단 한구절 가장 원초적이고 쉽게 내 뱉을수 있는

'아!!'

였습니다....ㅠㅠ

돌아가는 길은 진입할때만큼 힘들었지만, 기쁜마음에 힘든줄 모르고 헤쳐나왔네요.

오늘의 교훈...

1. 무심천은 정글이다

2. 정글에서는 쿠쿠리 나이프를 구비할것

3. 아무리 안전하게 날린다고 해도 보험은 들어놓자.

4. 의외로  dji 비행기록은 정확하다 (앱에 표시된 지점에서 정확하게 찾음)

이상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냥 278000원 내고 교품받으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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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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