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너무 오래 하지는 않으시는지, 당장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미뤄둔 건 아닌지, 게임 결과에 따라 기분이 태도가 되신 적은 없는지, 게임 때문에 컨디션이 상한 적은 없는지, 오랜만에 생긴 여유시간에 가족보다 게임이 먼저인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 보시거나 아무것도 해당이 안되면 마눌님과 왜 자기가 게임하는게 싫은지 딥토크를 해보세요.

저희 남편도 롤 하는데 저는
1. 하루 2시간 넘지 않고
2. 졌다고 시무룩하거나 신경질 내지 않고(에이씨, 혹은 다른 유저 욕)
3. 원래 분담되어 있는 집안일 미뤄둔 거 없고
4. 쉬어야 하는 컨디션인데 무리하게 하지 않고
5. 만약 둘 중 하나가 너무 바쁜 시기에 간만에 함께할 짬이 났을 때, 아 이 사람은 나보다 게임이 우선이구나 느끼지 않게 할 것.
이렇게만 한다면 일절 터치하지 않아요.
저한테 허락 맡으라는게 아니라 같이 사는 사람, 걱정하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갖춘다면 게임이 아니라 다른 무슨 취미라도 상관 없어요.
저 4가지는 제가 취미생활 즐기는데에도 마찬가지구요. 참고로 저도 게임입니다. 온라인 게임 아니고 콘솔이지만ㅋ

무작정 내 와이프는 안그런다. 그냥 게임 자체를 나쁘게 생각한다. 하는 꼴 자체를 용납 못한다 하시는 분들도 많긴 하더라구요.
실제 그럴수도 있구요... 근데 와이프가 그런 생각을 하고, 나는 내 취미를 지키고 싶으면 내가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려고 노력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게 부부고 맞춰가는 거니까요. 나는 와이프 취미 다 이해하는데 와이프는 안해준다! 라고 하는 것도 좀 일방적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하는 만큼 너도 해라 라고 강요하는 느낌이 들거나 와이프 입장에선 싫을 만 해서 싫은건데 본인과 비교해서 이해심 없는 와이프 만드는 상황이 되니까요.

결론은, 대화를 하시고 노력을 하세요.
남편이고 아내고 간에 뭔가 싫고 불만일때는 보통 이유가 있잖아요.
아무 이유 없이 나를 괴롭히고 억압하려고 싫다 한다는 건...
진짜 관계에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왜..

근데 간섭받기 싫으면 걍 결혼하지말고 혼자살면 될일임.
둘이살자고 결혼해놓고 아무간섭도 받기싫고 하고싶은거만 하고 살고싶다? 마누라라고 안그러고싶것음?

백종원 정도면 게임 맘대로 해도 되는거 아닌가?
게임이 뭐 범죄도 아니고 남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왜 몰래몰래해야 되는거야?
일단 나도 그렇게 하고 있긴하지만 이유를 모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