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례허식없는 글

현직수의대생 본과 3학년입니다. 말씀이 좀 거친편이시긴 한데, 전반적으로 틀린말은 아닙니다., 저희도 중성화만 하는게 아니고 진짜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배우고 노력합니다. 동물의사라고 무시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의료행위를 하는 것의 가치를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글에서 말했던 것처럼 동물들 정말 가만히 안있구요, 그렇기에 인력도 많이 들고 힘도 많이 듭니다,, 가령 수컷 요도카테터를 꼽는다고 해도 앞다리 한명, 뒷다리 한명 보정 한명은 성기 노출, 한명은 카테터 삽입 이렇게 4명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데, 이렇게 환자가 협조를 안해줘서 여러모로 번거로운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글을 쓰신 수의사님의 세대에서는 그랬을 지 모르겠지만 현재 수의대생들은 동물이 좋아서 들어온 친구들도 많고, 전반적으로 다들 동물을 사랑합니다. 물론 이게 무료로 진료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만, 수의사들이 돈만 밝히는 사람들이 아니라는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ㅠㅠ
그리고 수의사들 진짜 의사에 비하면 돈 못법니다,,, 원장님쯤 되면 좀 벌 수도 있겠는데, 페이수의사들은 진짜,,, 한마디로 효율이 너무 안좋은 직업입니다. 의사들은 레지던스 과정을 밟을때에도 500~600씩 버는데, 수의사들은 그거의 절반정도에 밖에 못미친다고 합니다. 너무 수의사들이 '의사'라는 말이 들어간다고 돈을 쓸어모은다고 생각 안해주셨으면 합니다ㅠ
모든 직업에 고충이 없진 않겠지만, 수의사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시고 보시는 분들이 꽤나 많은 것 같아 몇자 끄적여봤습니다,,,

애 키우는 비용이 더 나가요 ㅋㅋ 그리고 출산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아직도 이렇게 꽉 막혀 있는 사람이 있다니 놀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