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원작 실사화는 다 별로라던데 저건 고증 잘했는데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

"아빠 어디가??"
방금 자다 깨서 부어있는 두 눈을 연신 비비며
작은 방에서 나온 딸이 시큰둥한듯 말했다.

"으..으응 아빠 돈 벌러 가지."
나는 차마 딸에게 노름하러 나간다고 말을 하지못했다.

그렇다.
정확히 1년 2개월전
나는 작은 무역회사에 다니며
많진 않지만 그래도 부족함 없이 월급을 받으며
사랑하는 아내와 딸 셋이 오손도손 살고있었다.

하지만 기약없이 길어지기만 한 코로나,
그로인한 장기침체로 인해
결국 비슷한 회사들이 하나 둘 권고사직을 하거나
문을 닫기 시작했고

이러한 비극은 결국 나역시 피해갈수 없게되었다.

"요시~! 이대로만 간다면...!!"

하는수 없이 시작하게된 파친코로 예기치못한
큰돈을 맛본 이후로
줄곧 아내와 딸에게는 회사에서 잘렸다는말을
하지않고 하루종일 도박장에 나가 노름을 하는것이
나의 유일한 일상이였다.

"어이어이 이러다간 큰일 난다구??"
"이봐 한번에 그렇게 많이 걸면 위험해"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나는 퇴직금을 모두 걸어버렸고

그결과
정확히 3일만에 그동안 모아온 돈과
퇴직금 모두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제 내손에 남아있는건 단돈 5만엔.

오늘의 승부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바로 오늘이 딸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아빠 나는 꼭 아빠가 사준 딸기 케이크 먹고싶어"

딸의 바램을 뒤로한채
마지막 승부를 위해 도착한 도박장.

"좋았어!!! 가자!!! 일어날수있다구!!!"

과연 그의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