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버지 가시기전까지 의식은 멀쩡하셔서 다 알아보고 인사하고 말씀은 하시는데 목소리는 잘 안나와서 못알아들었어요. 마지막 되니까 혈압이 서서히가 아니라 수치가 뚝뚝 떨어지더니 삐~ 하더라구요. 그렇게 정말 가셨어요.
아버지~ 사랑해요!!!

생각만해도 슬프다..

임종이 다가오면 대부분 변을 보십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나는 그런 변이 아니라, 괄약근, 내부 근육이 다 풀어지며 흘러나오는 그런 것이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모두 그러시는 모습을 보다가, 암으로 고생하시던 아버지가 그러시는 순간 참아왔던 모든 것이 다 터져나와 울며 치웠습니다.
이틀 정도 뒤 간성혼수 증상과 같은 행동이 더해져 정말 고생하시다가, 그렁그렁 소리가 나는 호흡이 이내 잦아지더니 글에서처럼 몰아쉬는 듯한 그 호흡마저 작아지고는 조용해지셨어요.

유퀴즈에서 본 게 기억나 그 마지막 숨이 멈춘 뒤에도 귀에다 대고 계속 사랑한다 말씀드렸었는데, 그래도 후회가 됩니다.

드라마 영화의 임종은,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에겐 희망사항 같은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유언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셨거든요.

2일이 아버지 기일이라 뵙고 왔는데 이 글을 보니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다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