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위로할말을 찾기도 어려운 그런글..

이런 글을 보면
어느날 부터인가 신랑이 퇴근을 안하는 그런상상을 해보게되고 그 상상만으로 너무 끔찍하다.
부모님도 계시고 오빠도 있지만 세상 혼자된 느낌일것 같은..혼자서 사는것이 이제는 도저히 상상이 되질 않는..

둘이 인생 즐기기만 하면서 자신없는 출산과 육아를 미루고 미루다가
앞자리가 곧 바뀌는 신랑나이 내나이 보니 덜컥 늦었다싶어 자녀계획을 결혼 7년차가 되어서야 결심하고

행복한 지옥아닐까 나같이 게으른 사람도 엄마가 되면 달라질까..나만큼 게으른 우리 신랑도 아빠가 되면 달라질까..둘이서 지금처럼 평온하게 살수있는 미래를 포기하고 생활비에 쪼들리고 체력 갉아가며 멘탈터져가며 부부싸움 거의없던 우리사이도 목청 높혀가며 싸우게 될것같은..
한 인간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키워내야하는 미래로 달려가는게 맞는걸까...우리의 자식으로 태어난것에 아이는 행복할까..? 고민이 많다가도

아저씨같이 배는 뽁나오고 머리도 빠져가지만 내눈에는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신랑닮은 아이를 만나면 영혼이 충만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도 같고...상상만해도 너무 사랑스러운 생명체일것같고..있지도 않은 아이인데 이미 사랑하는것같고...
내가 먼저 가더라도 우리가 세상에 우리만 만들 수 있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체가 신랑과 함께한다면 그나마 편안히 갈것같고....
이 글을 읽으며 별의별생각이 다 드는데 지금처럼 그냥 둘만 지내다가 신랑먼저 가버리면 신랑과의 아이를 가지지 않았던것을 가장 후회할것같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지금 우리부부가 가고자 하는 길이 옳다는 느낌이 그 어느때보다 확실히 든다.

남편분에 슬픔의 깊이를 제가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힘내시고,
와이프 분께서는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퇴근길인데 자꾸 왜그래요 ㅠㅠ...
매일 등짝 맞긴하지만 마누라에게 잘해야징...
마누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