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는 공부나 잘했으면 좋겠네

그거 생각나네 서울대 하프전공자 1명있는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수업하러 갈때 매일같이 용달불러서 용달차로 학교다녓다고.... 그만큼 돈있는 사람만 하는 고급 악기 ㄷㄷ

진짜 이젠 예체능은 돈많은 집안에서나 가능한듯

뜬금없지만 악기 얘기하니 90년대 초반 중딩때가 생각나네
당시 짝궁(남중임)이 피아노를 한다 하였음
그당시 내 머리속 피아노는 교실에 있던 풍금과 비슷한 악기일 뿐이었음
그런데 친구 말이 피아노가 커서 방이 따로 있다고 했음
풍금 정도 크기인데 왜 방이 따로 있지? 창고인가?
했는데 그랜드피아노.. 그게 뭔지도 몰라음
충주라는 소도시에서 그랜드피아노가 있고
그 방이 따로 있는 집이 있다는 것에 놀랐음
당시 우리집은 방 두개
부모님과 막내가 자는 방
할머니, 누나, 내가 자는 방...
보일러는 따로 없구 연탄아궁이
그 친구는 어떤 세상에 사는거지 했음
허긴 또다른 친구는 집에 연못과 분수가 있었긴 했음

예체능계 출신이라 조금 아는데 유독 음악전공이 돈이 많이 들어가긴하더라구요 악기는 말할것도 없고 그나마 목소리로 하는 성악도 제대로 레슨받으려면 회당 몇십만원에 콩쿨한번 나가면 반주자비 드레스 대여료 등등.....밑도끝도 없이 들어갑니다

공부가 그나마 가성비가 좋은것 같아요.

가성비는 개드립만한게 없죠

유사이래 악기갖고 먹고사는게 쉬운적이 있던가 ㅋㅋ

백결선생도 가야금 초고수인데 가난했지

입시미술은 평소에 크게 드는 비용은 없고, 미술용품도 국산 쓰면 부담이 크진 않은데, 물론 주관적이고 홍대앞 메이저 학원 까지 지방에서 기차타고 오는 학생도 있음

겨울방학쯤 남들 수능 끝난 후 실기시험을 보기 때문에 오전9시~오후10시 까지 풀타임으로 학원가는 기간이 있음. 이 기간동안은 미술학원비가 세배 뜀... 이땐 우리 부모님도 허리 휘청이고 세달 밀려서 눈치 보며 다녔음 ㅜㅜ

음악에서 그나마 가성비 좋은건 클래식작곡 하지만 졸업후엔 뭐 후ㅡ

악기상, 악기수리쪽은 그럼 벌이가 쏠쏠한가..?

레슨비 하나도 안 올랐네..
클래식 악기 오보에 전공자임.
20년 전에도 악기값 천만원이었고 레슨비 서울에서
받는데 12만원 줬음. 그나마 지방에서 왔다고 3만원 깎아준거... 다른 애들은 15만원. 고3 때는 주 2회 레슨에 애기레슨까지 주1회 10만원 받음.
여름에는 여름캠프 가는데 몇십에서 백만원 이상 주고 일주일 같이 합숙연습 감.
그렇게 돈 꼴아박았는데 시립교향악단 못 들어가서
음악 접고 다른 직업 찾고 부모님한테 빚 갚는중

집이 아주 넉넉하지 않은 이상 그저 좋고 관심간다고 섣불리 손댈 것은 아닌것 같음.. 내가 진짜 재능이 넘쳐나서 어딜가나 너의 재능은 꼭 키워져야할 대단한 것이다! 혹은 그걸로 직업을 찾기 수월할만큼의 인맥과 실력이 있다. 이러면 빚을 내서라도 도전해보겠는데.. 그냥 흥미있다고 덤빌 그런 것은 아닌듯..ㅜㅜ

맞아요. 어느정도 인정받을 재능도 무서운 것 같아요. 그 재능도 분명 재능인데. 공부라면 1등이 아니라도 12등도 길이있는데 예체능쪽은 세계 10등. 국내 1-2위 아니라면 사실상 길이 없는 듯 해서 힘들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