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사정이 매우 어려울 때 다니던 대학교를 포기한 적이 있었다. 제대로 배웠다면 내 전공도 달라졌을텐데...

생면부지의 담당교수님이 자기가 무지렁이 시절부터 돈벌겠다고 어렵게 살아오면서 외국에서 고생하고 돌아와 교수까지 된 얘기를 해주는거야

그러더니 언제가 됐든 어디서 하든 좋으니 대학공부를 포기하지 말고 꼭 하라고 얘기하더라. 포기할수밖에 없던 기억의 감정들 속에서 만감이 교차하면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

비록 다른 학과 다른학교를 졸업했지만 당시의 교수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겠지. 힘들고 좌절이 될때마다 지탱해주던 사람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거야. 남들보단 특출나게 잘난 건 없지만 그런 분들을 만났다는 게 복받은거라고 생각해.

지금은 가요

중 졸은 수비지만
고 졸은 왕을 치기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