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은 무료하면 빌런들이 꼬임

아 며칠전에 있던일 생각나서 다시 빡치네

책상이 필요해서 당근으로 찾아봄
맘에드는게 5만원에 올라온게 있길래 당근으로 연락함

판매자 : 지금 계약금으로 5만원 넣어달라. 열흘 뒤 이사가는날 아침 9시에서 조금이라도 늦으면 계약금(5만원 전부) 몰수 하고 계약 취소한걸로 하겠다
라고 으름장 놓음

약간 피곤한 사람이네 싶었지만 뭐 엄청 비싼 물건도 아니니까 걍 전액 입금하고 이사날 아침에 찾아가기로 함. 내 연락처 달라해서 판매자한테 연락처 알려줌.

입금하고 5일 뒤 웬 할저씨한테 전화옴
판매자 : 내가 동생 테이블을 팔아주기로 한건데 너무 싸게올려서 어쩌구.. 돈 더달라 어쩌구..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결국 5만원 더 달라. 아니면 자기가 같이 올려놓은 거지같은 의자 같이 사라.

이미 계약금이라고 선금까지 받아놓고 내가 약속 안지키면 금액 몰수니 뭐니 하더니 뭔소리냐고 하니까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부탁드리는거지 않냐고 왜 이해를 못하냐는식으로 얘기함.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안될거같다고 하니까 그럼 어쩔수 없네요 ㅇㅈㄹ..
가격 올리는거 포기했나보다 했는데 그럼 어쩔수 없이 계약 취소를 하겠다는 말이었음 ㅋㅋㅋ
이 얘기를 30분을 질질 끌면서 함

일반적인 경우였으면 그냥 사정이 있나보다 하고 다른거 사면 그만이지만 지 멋대로인 태도가 너무 짜증나서
사장님 그러시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제가 약속 안지키면 계약금 몰수고
사장님이 약속 안지키는건 그냥 한마디 말만 하면 끝나는거냐고 하니까
걍 말하는 중간에 끊음 ㅋㅋㅋ 다시 전화하니까 자기 일하는중이라 바빠서 끊었다 함..

진짜 너무 빡쳐서 신고할까 하다가 저 나이 먹고 고작 오만원 더 받자고 체면이고 뭐고 다 팔아먹겠다는데 나까지 한심해지는것 같아서 그냥 내가 낸 금액 돌려받고 끝냄

무슨 벽이랑 얘기하는 기분이었고 세상엔 많은 사람이 있구나 라는걸 느끼게 됐음..

분명 알아서 가져가라했는데 틀딱둘이서와선 약자코스프레하며 해줘해줘 ㅇㅈㄹ 개패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