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진행하는 곳(조직위원회)에서 룰 규정을 제대로 안알려줘서

당시 아시안 게임 감독이던 양재호 9단은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었음.

실제로 아시안 게임 규정집에 대해 설명해주는 "룰 미팅"때,

감독의 불안이 현실이 되어 버렸음.

바둑 초시계를 누를 때, 돌을 둔 손으로만 누를 수 있다는거임.

즉, 오른손으로 바둑돌 뒀으면 오른손으로만 초시계를 눌러야하고

왼손으로 바둑돌 뒀으면 왼손으로만 초시계를 눌러야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함.

문제는 이 규정이 규정집에 안적혀있었으며,

규정집에 없는 규정을 한국 선수단은 하루 전에 인지했다는거고,

선수들은 초시계를 빠르게 누르기 위해 오른손으로 바둑돌을 두고 왼손으로 초시계를

누르는 연습도 해둔 상태였음.

한국 선수들이 연습했던 머슬 메모리로 규정을 위반할까봐

의자 팔걸이에 왼손을 밧줄로 묶는 것까지 고려했으나

너무 극단적인 것 같아서 이건 포기했음.

대신, 다음 날 한국대표팀은 실수를 방지한다는 결의 차원에서

전원이 왼손에 손수건을 두르고 경기장에 들어섰음.

다행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들은 왼손으로 초시계를 누르는 실수는 하지 않았고,

종합우승을 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