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저럴거면 아프시지 말던가..ㅠ

불속성 효자

할매요..할매요..
자식애기들 생각도 좀 해주소.

으휴 진짜 승질뻗쳐 마을회관에서 칼국수만들어 드시면서 고스돕같은거나 치시라고요 쫌

저 너무 공감돼요.. 우리 어매도 참 말 안들으심.. 에휴

남의땅이라매..

저희 어머니도 김치 한번 담구시고 며칠을 앓으시면서도 꼭 하셔요. 자식들 줘야한다고..ㅠㅠ
그맘 잘 알지만 사먹어도 되니 이제 그만하셨음 해요.ㅠ

전 그래서 어머니 김장하실때 가족 다 모입니다. 하시지말라해도 어차피 하시는거 손이라도 덜어드리고 겸사겸사 수육도 해먹고..

저희 가족은 늘 할머니 댁에 모여 다 같이 김장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고생하시는 할머니가 걱정 되어 “이제 각자 사 먹자”고 해서 한 해는 김장을 하러 모이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혼자 김장을 전부 다 하셔서 택배로 보내주셨고, 결국 다시 강제로(?) 모여 김장을 하게 됐었죠. ㅋㅋ

얼마 전 할머니께서 집에서 주무시다 평온하게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자식들에게 반찬을 해 주시려 했던 건지, 문 앞에는 손질해 놓은 열무가 한가득 놓여 있더라고요.

생전에는 “참 왜 이렇게 미련하시지, 그냥 쉬시면 되는데…” 하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 모든 게 할머니의 행복이었구나 싶습니다.

할머니는 자식들이 혹여 밥이라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까 걱정하시며 부모로서 그 본분을 다하고 계셨던 거죠.
그리고 자식들은 또 자식 된 마음으로, 괜히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걱정돼 그냥 하지말고 쉬셨으면 했던 것이고, 그것이 안되어 김장을 함께하려 했던 것이니… 결국 각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었네요.

김장하러 모여 수육 삶아 먹고, 시끌벅적 웃으며 보냈던 그 시간들이 이제 참 소중한 행복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쩐다..

우리 엄마가 그랬지요. 지금은 걷는 것도 힘들어 하십니다.

실제로 남의 땅에 저렇게 농작물 짓고 나중에 소유권 주장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땅을 사신다면 꼭 철책부터 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