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장몸부림[수정] 12-26 11:03 12-26 10:55
하.. 이거 보니까 한국 파인다이닝 갔던 악몽이 떠오르네요.
우선 저는 미국있을때 뉴욕타임즈 같은곳에 나온 유명한 파인다이닝들을 경험해봄.
가난한 유학생이었단지라 내 돈으로는 못갔고 ㅋ
남들이 사준다길래 종종 따라 감.
대기업가 아버지둔 친구가 데려가서 비싼 와인들도 마시는법이나 즐기는법 알려주고..
다른 부자 행님들이 데려다녀서 가봄.
홈스테이했을때도 그 집이 엄청 부자집이라서도 식사예절은 기본으로 배웠고..
파인다이닝 식사예절도 학교에서도 기본 소양으로 배워서 몸에 익어있었음.
나이들고 형편이 꽤 살만해졌음.
지방에서 야외결혼식 준비하고 반지맞추려고 오랫만에 서울 상경함. (직장은 강남에서 다녔음) 청담가서 결혼반지랑 예물로 주얼리 몇개 맞춤.
서울 간 겸 냉부 쉐프중 한 분이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도 예약했음.
와이프가 이런 비싼 음식은 태어나서 처음 먹는다면서 기대함.
한국와서도 부자누님들이 사줘서 고급식당들 자주 가보고 회사에서도 해외 손님들 오면 한복입고 연주해주고 그런 고급 한식집이나 일식이나 고급 식당들 자주 갔었음. 와이프는 평생 비싼음식 먹어본적 없다하고.. 그래서 그런 분위기나 그런 경험을 대접해주고 싶었음. 티비 나오는 쉐프가 운영하는 식당도 궁금했음.
갔을때 그 쉐프는 안보임.
자리 안내받고서 와인을 추천함.
당시 와이프가 임신중이었고 나도 와인을 크게 즐기진 않음. 낮술도 그랬고..
음료 주문도 강제가 아니여서 거절함.
다시 음료를 추천함.
난 원래 식사에는 습관처럼 물만 마심.
뉘앙스가 그래도 음료 주문하라는 것 같았음.
단맛나는 음료도 당시에는 싫어해서 안단거 추천해달라니까 스파클링 워터있다함.
탄산은 또 싫어서 거절함.
그러니까 한병에 만원짜리 물이있다고해서 그건 애바인것 같아 그냥 일반 물 달라함.
와이프도 탄산원래 평소에도 안마시고 음식이랑도 안마심. 그래서 거절함.
그때부터 서버 인상이 대놓고 돌아가는게 느껴짐.
굉장히 사람 불쾌하게 만듦.
이런곳은 처음 와보신것 같다는 둥 계속 서빙할때마다 시비 검.
코스도 우리보다 늦게 온 테이블 먼저 다 나오는데 우리 테이블만 대놓고 늦어짐.
우리 테이블 신경도 안씀.
와이프 앞에서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웃으면서 대화 이어감.
눈마주치고 손들도있어도 잘 안옴.
서빙하면서 설명도 안해줌.
다른 와인 주문한 테이블들은 웃으면서 농담 던지고가고
우리테이블에 올땐
와.. 음식 싹싹 비웠네 완전 싹싹 긁어먹네 시비조로 말함.
음식도 그냥 그랬음. 리조또 빼고는..
와이프도 이런 음식을 안먹어봐서 그런지 입맛에 안맞다고함.
내가 먹기에도 난해한듯한 맛들이 많았음.
추가요금내고 메인디쉬 바꿨는데 생선에 뼈가 있어서 또 현타옴.
뼈를 보이게 접시에 뒀는데
어쩌면 생선도 싹싹 발라먹내 뼈까지 먹겠네요.
여기서 진짜 빡돌아서 메니저 불러달라고 하려는데 그 인간이 메니저인듯했음. 그냥 나갈뻔함.
파인다이닝에서 음식 먹다가 채할뻔한적은 처음인듯함.
양도 너무 적었음. 코스 다 끝나고도 배가 고픔.
나가는데 다른 테이블들은 마중나가면서 인사하고 우리테이블은 마중도 안나오고 인사도 안함.
카운터 여직원들도 보고있었는지 미안한 표정으로 깍듯하게 여러번 인사하고 뭐 기념품인가 줌. 잊고싶은 기억이라서 버림. ㅋㅋ
진짜 파인다이닝에서는 경험 못할 미친놈이었음.
리뷰 보니까 5점 준사람들 사이 사이에 1점주면서 음료 안시켰더니 불쾌하게 대한다는 평가들이 종종있었음.
음료 주문하면 그 놈이 인센티브를 받는지 뭔진 몰라도 냉부 그 쉐프까지 볼때마다 욕하고 싶음.
얼마 안가서 망했는지 문닫음.
나중에 다른곳에 오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