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은 상반되네요. 저는 죽음이 별로 무섭진 않습니다. 죽고싶은게 아니라 애초에 피할 수도 없고 언젠간 죽으니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갑자기 교통사고가 나서 죽거나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해 죽더라도 제 미래의 꿈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좀 아쉽긴 하겠지만 그냥 뉴스에서 보던 한번쯤 일어나는 사건이 내게 일어났다는 느낌? 당연히 살 가능성이 있다면 시도하고 살려고 하겠지만 정말 어쩔 수 없다면 받아들일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사후세계 같은건 없고 죽으면 그냥 의식이 끊기니 영원한 수면 상태처럼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라는 존재는 언젠간 다시 태어나 삶을 살아가겠죠.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 그런게 아니라 내가 나라고 인식하는, 삶의 주인공인 존재가 다시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게 지금의 저랑은 완벽하게 별개일 것이고 지금의 기억이나 생각이 유지되지도 않을 것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