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했다가 포기한 사람이 요즘 잘해줘요

879559No.336402021.04.26 23:19

매일매일 보는 사람인데 제가 짝사랑했을때는 진짜 너무 선을 잘 지켰어요

장난도 적정선까지만 치고 제가 밥먹자 사줄게 하면 진짜 딱 밥만먹고 헤어지고 제가 좋아한다고 고백했을땐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하고... 정말 친구로밖에 안느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접었어요.

그 후에도 매일 볼수밖에 없어서 부담주지 않으려고 매일 노력했거든요. 그냥 아무일 아니었던거처럼 하려고요. 그렇게 행동한게 6개월도 넘었어요. 그동안 저도 맘 접어진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요즘에 갑자기 너무 잘해줘요. 제가 그사람 짝사랑할때 했던 행동들이랑 오버랩될 정도로요. 원래 욕쟁이라고 놀릴정도로 말 험하게 했는데 이젠 정말 제앞에선 욕을 하나도 안써요. 그리고 저한테 뭐 묻거나 하면 저보다 먼저 알아채고 제가 본인 걱정 안하면 서운해하고 다른 남자랑 말하면 은근 질투하는게 느껴져요.

그리고 원래는 대중교통 같이 타면 앉을자리 맡는다고 항상 멀리 떨어져 서있었는데 요즘은 저 따라와서 서고 빈자리 생기면 냉큼 앉혀요.

예전엔 말하다가 언쟁하는 일 은근 있었고 그사람은 자기주장이 진짜 세서 굽히는적이 없었는데 이젠 저한테 자꾸 져주고요. 밥도 술도 이제는 그사람이 먼저 먹자고 해요.

근데 이게 그냥 잡힌 물고기 놓치기 싫어서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에 선뜻 맘을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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