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애인이 너무 엄마손이라 고민이에요.

460740No.346192021.06.15 17:39

제 애인은 남잔데 요리 때문에 말하는데 진짜 요리를 너무 맛있게 잘해요. 제가 요리하면 비참해질 정도로 진짜 일식 한식 중식 양식 안 가리고 너무 다 잘해서 먹을 때 마다 요리사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에요.

집에서 계란 후라이팬으로 툭툭 던져서 뒤집고 그러면서 반대 손으로는 볶음밥 훅훅 던지면서 중식집에 막 불맛낸다고 불 확 붙이자나요. 그런 것도 막 쉽게 하는 거 볼 때 마다 우와 하거든요.

암튼 요리를 뭐하면 옆집이든 친구든 불러서 먹으러 와 아님 싸줄테니까 가져가서 먹어 하면서 엄청 챙겨줘요. 요리하면 자주 이러는데 제가 친구들한테도 적당히 퍼줘야지 왤케 자주줘. 그러다 자기 그릇도 뺏긴다면서 자주 하지 말라면 응... 하고 시무룩하니까 뭐라하기도 그렇고 결혼해서 살면 자기그릇 안 챙기고 남 더 잘 파줄까 걱정돼요. 지금도 엄청 잘 퍼주는데 이런 남자 자기그릇은 잘 제가 챙겨줘야할까요?

자긴 왜 그러냐니까 맛있는 건 같이먹고 자취하는 애들 혼자 밥먹으면 쓸쓸하니까 같이먹고 얘기나누면 좋자나 하면서 그래서 뭐라 딱히 할말도 없는데 그냥 너무 퍼줘서 상처입고 손해볼까 너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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