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했던 사람

723574No.443902023.01.28 22:37

대학 때 많이 좋아했던사람이 있었어요.
오래 만나진 않았지만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라
그 사람이 헤어지자고 할 때 아무말도 못했거든요.
정말 바보처럼 하나도 안 괜찮은데도
아무렇지 않은척 아무말도 못했어요.
붙잡는거까진 아니더라도 무슨말이라도 했어야했는데

그게 그렇게 후회스러워서
매번 가슴 한켠에 미련이 남아있고 후회가 있고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서 무슨 말이라도 하는 상상을
몇년을 한 지 몰라요.

다시 잘 만날 수 없다는거 알고
그거까지 바라지않는데도
매번 수시로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는 상상을 했어요.

다른 사람을 만나고 너무 잘지내면서도
술이라도 마시면 그때 그 상황이 너무 미련이 남고
미련을 남긴 내 행동이 너무 후회스러운 반복이었는데

10년이 지나고 결혼도 하고 예쁜 아이도 낳고했더니
이제야 좀 벗어난 거 같아요.
이젠 더이상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서
무슨말이라도 하는 상상을 하지 않아요.

얼마전 취하도록 술을 마셔도 문득 어느순간이라도
다시 그상황으로 끌려가지 않았다는걸 알았어요.

오래 걸렸지만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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