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자 입니다.
차 산지 한 달. 연습은 3주 꼬박하고 주말엔 부모님과 다른 지역도 갔다 왔으니 이제 주차도 운전도 혼자 해도 되겠다고 하셔서 오늘 차가 별로 없을 시간에 맨날 부모님과 연습하던 도로로 용기내서 혼자 끌고 나갔어요.
제가 끼어 들기에 겁이 많아서 미리 차선을 변경해서 주행합니다.

근데 오늘 너무 무서운 일이 벌어졌어요.
저는 2차선이었고 3차선으로 미리 우회전을 하려는데 뒤에 3차선에 차가 있길래 그 차 지나가면 차선 변경을 하려고 속도를 낮췄더니 같이 낮추시더라고요.

아~깜빡이 켰으니 양보해 주시려고 그러시는구나 하고 속도를 높여서 들어가려하니 같이 속도를 높이셔서 응? 뭐지하며 당황해 속도를 더 높였더니 또 옆에서 같이 높이시길래 이번엔 제가 속도를 낮췄더니 또 속도를 낮추셨어요. 이 때 까지만 해도 서로 타이밍이 안맞았구나 그럴 수 있지하며 결국 못끼어들고 그대로 직진해 다른 길로 돌아서 집에 왔고 친구들에게 설명해 주면서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하냐 물어보니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단톡방에 블박 영상 올려보래서 올렸더니 일부로 그런 거 같다네요.

차가 별로 없는 4차선 도로였고 초보운전 딱지도 붙어있겠다 장난친 거 같다고 한 친구는 신고하라고 그러고 한 친구는 저걸로 신고 안된다 그러는데 신고가 되는 상황이래도 저는 안할겁니다. 일단 무사하니까요....

오늘 하루 운전하면서 많은 배려와 양보를 받아서 무척 감사하고 기분 좋았다가 집 올 때 이런 일 딱 한 번 생겼다고 기가 죽었어요 물론 친구들 말을 다 믿는 건 아닙니다. 서로 타이밍이 안맞아서 오해가 생긴거면 좋겠지만서도 그런 상황에 대처 못한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이까짓게 뭐라고!!!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오늘 하루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즐퇴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