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인데 헤어질까요?

395165No.380982021.12.26 07:58

남자친구 20살,

할머니손에 크다가 가끔 오시던 아버지마저 돌아가신후

고딩때부터 혼자 알바해서 고시원에서 먹고삼.


글쓴이 20후반.

개인레슨으로 소소하게 먹고삼.


공통관심사로 만나 나이차 불구하고 연애시작

고시원 계약도 곧 만기라고 해서

그럴거면 그냥 우리집 투룸이니까 와서 같이살자고함

남자친구는 고아수준 삶이지만 너무 착하고 배려심많고 가정교육을 혼자서 잘 배웠구나 할정도로 예의바른 예쁜아이였음

입대전 정말 반했던게 입에 견과류를 넣어줄때 꼭 말린 과일하고 한개씩 같이줌 목막힐까봐

그리고 나도 나에게 이렇게 전적으로 올인해줄 사람이 필요했던시기였음

나 만나기전에 먹고살길 막막해서 이미 입대신청을 해둔상태

엄마 도망가고 고아여도 할머니있어서 군대 가라더라 병무청 대단.

코시국이라 면회 휴가 아예없고 외출도 불가 그냥 아예 못본채 몇달

그러다가 정말 몇개월만에 처음나와서 봤는데

착하고 예의바르던애는 온데간데없고 온갖 짜증에 무례하고 우리 아버지 앞에서 고개도 안돌리고 술마시는 인성파탄난 애가 되어 돌아옴.

나랑 첫만남에 물도 고개돌리고 먹었던애라 더 충격.

복귀하는날 너 이렇게 무례하게 굴면 난 너를 더이상 못만난다 군대가 사람 성격 버리게 만드는곳인거 아니까 한번만 봐주겠다함.

몇주 연락할때 다시 예전모습 보이다가

오늘 크리스마스에 전화하는데 또 시종일관 짜증 투정. 우울하다그래서 그럼 어떡해야 기분이 좋아질까? 뭘해야 좋아질까? 진짜 웃으면서 애교부리면서 대화이어가려고 하는데 '탈영' 이딴소리 하면서 내기분까지 망침.

한번 꾹 참고 그럼 이따가 전화할까? 했는데 그냥 전화 붙들고있고싶다함.

계속 내내 짜증부리고 화내다가

그래도 내가있어서 다행이다 힘들고 짜증나는거 털어놓을수있어서 라고 했더니 없었어도 버텼을거고 넌 내가 있다없으면 어떨거같냐고 물어봄


현상황은 얘는 내가 없으면 길거리에 나앉는 상황이고 군대에 택배보내줄 보호자 아예없어서 내가 다 쏟아붓는상황.

나는 얘 길거리 나앉을까봐 ㅈ같이굴어도 헤어지는거 생각조차 못하는데 너무 무례하게 굴고있음.


군대가기전엔 이러모습 1도없었음.

친구들은 이게 본성이라함. 헤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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