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썸글 썼던 글쓴이예요

824090No.438252022.12.14 21:11

여러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 현실은 저 스스로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오랜 시간동안 비싼 돈 들여 공부 시켜주신 부모님 모시면서, 가끔씩 팍팍하지 않게 취미생활 즐기며 사는것도 괜찮지 않나 라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어린 무직의 애인과 미래를 꿈꾼다니. 부양가족이 더 늘어나는것도 문제고, 부모님께서 기절하실 일이죠.

그래서 한달 간격으로 고백을 두번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착하고 여리고 예쁜 아이지만 현실적으로 연애를 할 수 없는 사람이니까요. 너랑은 같이 밥먹고 가끔씩 잠자리 하는 정도가 한계라는 말도 해놨어요. 연애는 또래랑 하는 거라고 해도 말을 안 들어요. 나나 너나 연애할 사람 만날때 까지만 구속 없이 편하게 보며 지내자고 했더니 그러자네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남자가 무직으로는 연애가 힘들것 같아요. 경제관념 심어주겠단 것도 얼른 취직할 맘이 들게 해서 또래랑 연애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거예요. 연이은 실패로 자존감이 떨어진 아이인데 저까지 매몰차게 대해버리면 사회생활을 포기할것 같아서 밀어내지도 못하고 부모님 생각에 끌어당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답답해서 익게에 글을 올려봤는데 잘 한것 같아요. 그냥 마지막에 덧글 달아주신 분 말씀대로 풋풋한 감정이나 즐기면서 때 되면 날려보내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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