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런것도 꼰대 소리를 듣네요

782286No.440972023.01.06 10:33

직원수 50명도 안되는 ㅈㅅ다니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퇴사자들이 좀 많아서 작년초 신입을 엄청 뽑더라구요.
확실히 20대 신입들이 우루루 들어오니 회사가 젊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꼰머들이 나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내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 요즘 선임들이 죄다 유해서 그런지 신입 몇몇이 지각을 계속 하더라구요...
제 딴에는 팀 내에 제대로된 악역이 없어서 신입들이 너무 풀어졌다고 생각하던 때에 마침 어제 일이 터졌습니다.

회사 근처에서 자취하는 직원인데 점점 출근이 늦어지더니 어제는 보고도 없이 20분을 늦었더라구요.
따로 불러내서 커피 한잔 사주며 "요즘 출근이 늦어지고 있는거 같다. 아무리 늦었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지만 9시까지는 출근하는게 당연한거다. 내일부터는 늦지 않게 출근하셔라" 뭐 이런말 했습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들었을진 모르겠지만 저는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이야기 했습니다.

근데 오늘 화장실에서 신입들이 제 뒷담을 하더라구요.
"팀장도 지각으로 뭐라 안하는데 대리가 이런말 하는건 아니지 않냐" "완전 꼰대 그잡채" "그런 마인드니까 이런대에 있는거다" 몇마디 나누지 않았지만 똑똑히 들었습니다.

당분간은 신입들이 저 씹느라 심심하지는 않겠네요 ㅎㅎㅎ
어짜피 이렇게된거 이제 독하게 마음먹고 악역 한번 제대로 해볼랍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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