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죽고, 그 이후 다른 친구는 저에게 사회적으로 죽었어요

769752No.452712023.03.21 02:05

3명이서 아주 친하게 지냈었어요
그래도 10여년 넘게 만나고, 곗돈도 모으며 나중에 해외여행가자고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작년에 친구 A가 자살을 했습니다. 크게 힘들었고 그로인해 저도 상담도 받고 정신과도 다니고 했어요
자살한 친구A의 시신이 화장 되고 있는 동안 B는 결혼 이후 자기가 미루고 미뤘던 모임을 가야한다며 화장을 고치고 갔습니다
저는 그게 그 친구만의 회피하고 현생을 살아가는 방법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이해를 하려하지만, 그 당시로는 정말 너무 힘들게 이해하지 못했어요

이 일이있고 1년이 벌써 흘렀습니다
저도 결혼을 하게 되어 청첩장을 주겠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B는 저의 결혼식 날에도 시험이 있어 못오고, 그러니 청첩장을 주기위해 굳이 만날 필요도 없다고 선을 긋더군요 그러더니 축의금을 카톡으로 보내더군요 ㅎㅎ

참.. 저에게는 소중했던 3인이었고 사랑했던 친구들인데, 한명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란명은 사회적으로 이별을 하는 구나.. 이렇게 내 친구 두명이나 도려내는구나 싶은 생각에 착찹한 밤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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