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느정도 가정형편일까요?

539818No.453432023.03.23 21:30

그냥 못벌어도 알뜰하게 평범하게 살면좋을텐데 어차피 사연없는사람도 다 이렇게 사나 싶어서 글적어봐요~

전 지금 다른일 준비하느라 백수고
(한두달뒤 일하겠지만 연봉3천안될듯)
서울5000/50 주택에 엄마랑 둘이삽니다.
퇴직전 제가 모아둔게 있었어서
월세는제가내고 엄마가 공과금냅니다.
엄마는 병원에서 최저받고일하시네요
휴지나세제이런 생필품은 제가 구매하고요

아빠는 퇴직후 할머니네로 귀향했는데 농사가 맨날망해서 수리센터같은데서 일하는데 여기도 거의 최저받는것같고,
그거로 농사한다고 또 돈쓰다가 가끔 급전 필요하면 식구한테 병원비같은거 빌리구 그러네요.
국민연금은 아직5년 남았는데 흠

큰누나는 매형장사잘될때 결혼했다가 애도낳았는데 코로나로 가게는망하고 매형은 기술배우고 있고 누나가 일하면서 돈벌고있네요

작은누나는 노력해서 큰회사 갔는데 맨날 가족들한테 돈뜯기니깐 저도 얼른 기회잡아서 연끊으라 농담합니다

그나마 남은건 할아버지가 아빠한테 준 맹지 2천평이랑 퇴직금으로 아빠가 샀던 3억짜리 빌라! 근데 이 주택은 전세주고 전세금은 큰누나 가게빚 갚다가 절반 날려서 거의 깡통입니다 ㅎㅎ전세나가면 경매내놓거나 바로 새임차인 구해야하는데 걱정이네요

사실 아빠도 회사다닐땐 대기업에다녔고 엄마도 대인관계좋아서 지금병원일 하면서 지냈으면 중산층은 거뜬했을텐데 엄마가 투자로함번 아빠가 보증으로 한번 사이좋게 말아먹으시고.. (아직도 개인빚 몇천끽남음..)근데도 노후대비도 안되어있는데 둘다 현실은모르고 너무 낭만적으로 사시네요

저도 나름대기업에 들어갔다가 일도안맞는건 둘째치고 주변 직장동료보면서 같은월급에 너무다른 생활에 현타가 와서,
그만두고 하고싶은일 하며 살려 퇴사했는데 제가 자리잡을때까지 병이나 숨겨둔빚같은 폭탄이 안터졌으면 좋겠네요. 가끔 엄마 건망증있는것같으면 너무 무서워요

암튼 가족다 사지멀쩡하고 절망적인 상황은아닌데, 하는짓이 다 가난뱅이 하는것만 쏙쏙골라서 하니 그게 너무싫어요 아끼고 노력하고 약삽하게 살면좋을텐데 아직도 허황된꿈만 꾸고 자기관리도없고 자격지심만 많아서 다들..

하소연이라 댓글은 안달게요 내일 제가 이글보면 쪽팔릴 수도 있을것같거든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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