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옷을 샀는데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네요 ㅋㅋ

246959No.462402023.05.25 10:30

저는 내면도 중시하지만 외면도 중시해서 제 스스로 꾸미고 계속 신경쓰는 편이에요.

물론 육아할땐 도저히 꾸밀엄두가 안나서 잠깐 놓았지만 ㅋㅋ 애 어느정도 크고나서는 다시 신경써서

식사도 일정량만 하고 군것질 거의 안하고 운동해서 미용체중과 표준체중 사이 정도 꾸준히 유지중이고

옷도 아직 아주머니 소리 듣고싶지 않아서(딱히 잘못된 호칭은 아니지만 괜히 듣기는 싫네요..) 웬만하면 트레이닝복으로 잘 안 있으려고 하고 외출할때 쌩얼로 나가는 일도 거의 없어요. 회사갈때도 매일 화장하고 갑니다.

이러는 가장 큰 이유가 남편이 저를 여자로 계속 봐줬으면 좋겠어서 인데 다행히 결혼 10년이 꽤 넘은 지금도 남편이랑 사이가 좋아요. 남편도 지인모임 저랑 같이 갈때마다 사람들이 저를 물론 남편 듣기좋으라고 하는 소리겠지만 부인 아니고 여자친구 아니냐 부럽다 어쩐다 하니 계속 데리고 다니려고 하고 둘이서 데이트도 자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동안 고생해서인지 본인 꾸미는걸 좀 많이 놨어요. 늘 검은 면티에 검은 반바지(더위를 많이 탐) 입고 머리도 자르기만 하고 구멍뚫리거나 목이 늘어날대로 늘어난 티셔츠도 입고 나가고.. 살도 20키로 이상 쪘어요. 원래는 저보다 더 잘 꾸미는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옷 사준다고 하면 손사래를 치면서 싫다고 싫다고 어차피 난 살쪄서 좋은옷도 태가 안난다고 너옷 사입으라고 거절하고 꾸미는거에 관심없다고 하는데 솔직히 속상했거든요. 좀 퉁퉁해졌어도 귀염상이라 옷이라도 말끔하게 입고다니면 좋을텐데

부모님세대처럼 본인은 하나도 신경안쓰고 오직 가족만 위해서 사는거같고 맘이 안좋았는데...

얼마전에 시원해보이고 예쁜 반팔셔츠를 하나 샀더라구요. 어머 옷샀네? 이쁘다 웬일이야?? 했더니 저랑 데이트할때 입으려고 샀대요 ㅋㅋㅋㅋㅋㅋㅋ 말하는것도 넘모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네요 ㅋㅋ 예쁜옷 몇벌 더 사줘야될듯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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