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부서 이동 예정임. A와 B라고 하겠음.

같은 팀에서 같은 업무를 나눠서 맡고 있었는데

팀장과 부서장이 일을 진짜 체계없이 해서 둘다 일도 많았고 팀에 불만이 많았던 상태임.

그러다가 운좋게 이동하게 됐는데 후임자 인수인계 관련 둘이 따로 얘기하다가 둘 사이에 싸움이 발생함. 후임자는 참고로 우리 둘보다 직급이 꽤 낮음.

A 입장 : 팀에서 우리한테 해준게 뭐가있냐 인수인계 문서만 그럴듯하게 만들고 자세한건 알려주지 말자

B 입장 : 후임자가 누가될진 모르지만 우리도 인수인계 잘 못받아서 힘들지 않았냐. 최대한 알려주고 나가는게 낫지 않겠냐. 너가 그렇게 하는건 관여하지 않겠지만 난 자세하게 알려주고 나갈 생각이다. 예전에도 인수인계 할 일 있으면 자세하게 알려주고 나왔다.

A : 그렇게 알려주고 나가면 결국 또 우리같은 사람들만 일자리 없어지는거다. 인수인계 제대로 해줘서 후임자가 우리만큼 잘 해내면 팀장이나 부서장은 걍 아무나 할만했던 일이라고 생각할거다. 그럼 직급 낮은 애들만 열심히 굴릴거고 우리같은 사람은 뽑지도 않을거다. 인수인계 디테일하게 하면 밥그릇 뺏기는 사람은 우리다.

B : 어차피 인수인계 잘 해준다고 해도 일하는건 그사람 역량에 달렸고 난 내 할 도리 잘 하면 나중에 욕먹는 일은 없지 않겠냐. 난 내가 한 일을 후임자가 망쳐놓길 원하지는 않는다.

A : 왜 그런거까지 신경쓰는지 이해가 안된다. 물어보면 알려줘도 처음부터 디테일하게 알려주진 말자.

B : 그냥 어차피 각자 인수인계 하는건데 왜 나한테까지 인수인계를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이후 A가 B한테 화나서 자리를 떴고, B도 갑자기 자리를 뜬 A한테 화남.

그러고나서 다시 싸움 시작함.

B : 왜 난 너한테 이래라저래라 강요하지 않는데 넌 니 의견만 맞다고 생각하냐.

A : 같은 업무인데 인수인계가 차이가 나면 이상하다. 서로 수준을 맞추자는 거다. 이걸 왜 이해를 못하냐.

B :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하든가 왜 나를 업계에 피해주는 사람으로 만드는거냐. 수준 맞추자고 했으면 너 입장 생각해서 맞춰줬을거다. 그냥 자세하게 알려주지 말자고만 하니 이해가 안간거다.

A : 내가 그렇게 말한 이유가 그럼 뭐겠냐. 말한 의도를 파악해야지... 그럼 그냥 알아서 해라. 니맘대로 하세요.

B : 이제 명확하게 너가 그렇게 말한 이유를 알았으니 맞춰서 하겠는데 너가 한 말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 나를 무슨 눈치없이 일열심히 한사람 피해주는 사람 만든거 아니냐. 의도를 명확히 밝히든가 그냥 알려주지말자 하니 의도파악이 안될수밖에 없다. 그리고 자리 뜨는거나 니맘대로 하시라는건 걍 기분나쁘라는 표현인데 이건 사과해야되는 문제 아니냐.

이후로 말 안하고 있는데 누가 문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