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걸린 손님..

518776No.470162023.07.22 21:59

작은 동네에서 핸드폰가게 운영하는 사람인데
저희 통신사도 아닌 어르신들 찾아와서 뭐 해달라
이런거 다 잘 해드리고 하는데 한분이 좀 많이 선을 넘으십니다
일주일에 5번 찾아오시고 핸드폰 어플에서 알림 울리는걸
핸드폰 고장났다고
도와달라고 하시는데 이제는 너무 짜증나네요
어르신한테 마진 남겨가며 장사하고 싶지는 않아서
핸드폰 바꾸란소리도 안하고
매번 꺼드리는데 새로운 어플 받을때마다 찾아옵니다
우리 고객도 아니고 한두번도 아니고 하루에 거의 한번씩
그리고 스팸문자 스팸메일 스팸전화 올때마다 찾아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거라고 매일같이 이야기 해드립니다
집에 티비가 안나온다고 봐달라고 하셔서 한가하기도 하고
댁에 같이가서 고쳐드렸는데 그뒤로 집에 뭐 안되는거 있는거 다 이야기 하면서 자꾸 해결해달라 이야기 하시는데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치매가 엄청 심한건 아니라 하루정도는 기억하시는데
다음날이면 또 초기화인거 같아요
매번 정중하게 거절했고 매장 비우고 가서 해결해드리는건 아닌것같다 여기 전파사가 아닌데 자꾸 여기서 부탁하시냐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셔라 해도 걔네들은 볼줄 모른다면서
저보고 오라고 하시는데 오늘은 너무 열받아서 앞으로 오지마시라고 이야기했는데 힘없이 나가는 뒷모습이 영 마음에 걸려서 뒤숭숭합니다
어차피 다음주에 또 까먹고 오실껀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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