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어요.

347269No.528792025.07.29 17:08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많았어요. 얘기 들어주는 거 좋아하고 잘 웃겨주고 근데 나이가 서른 넘어가니 하소연을 듣는 것도 감정 소모가 크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해도 이런저런 핑계로 피해 가더라고요 작년만 해도 몰랐습니다.
"네 조언은 필요 없고, 그저 내 징징거림에만 공감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요. 감정적으로 지치게 하는 친구들을 정리하니 저의 시간이 많아지고 저에게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남아 있는 친구들이 저에게 변했다며 이제 술도 안 마시려 하고 전화도 잘 안 받는다고 서운해하는데 저의 감정을 터놓으니 알겠다며 연락을 안 하더라고요.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을 수도 있지만 할 만큼 해줬고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는 않으려고요. 그러고 보니 친구가 없네요!
하소연만 하는 친구 말고, 좋은 영향과 생산성이 있는 이야기를 즐겨 하는 친구들을 만나려 노력해 보려고요.
지금은 좀 허전하고 외롭지만 평소 인간관계에서 받던 스트레스, 피곤하지만 친구가 힘들다고 있는 힘 쥐어짜서 무리하는 일이 없어서 좋긴 합니다. 좋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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