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공 기술자 입니다.
경력 16년차 이구요.
저영상은 예전 손일 이라고 해서 덩어리 부터 모두 손으로 만드는 일 인데요.
요즘은 저렇게는 많이 안합니다.
크기가 큰 브럿지나 부속들이 많은것들 은 아직 손일도 하기도 하지만 요즘엔 캐드로 많이 제작합니다.
그러나 캐드로 한다고 해서 일의 난이도가 쉬워진것도 아니고 비용절감도 생각하시는것 처럼 크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점은 16년전 2003년에 처음 일시작할때도 반지의 기본공임은 8만원 이었으나 2019년인 지금도 8만원 입니다.
이건 귀금속 협회에서 정한 금액이나 사실 대량생산 하는곳은 기본공임 4,3만원도 수두룩 합니다.
물론 디자인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기에 가격차이는 있지만 기본공임이라는것이 안지켜진다는게 가장 힘든 현실이네요.
공임이 오르지 않고 오히려 내려가는것은 캐드의 등장으로 원가와 시간 절감보다는 인터넷 쇼핑몰이 생기는 시기부터 금값과 가격들이 오픈되게 되었고 서로 엄청난 경쟁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고 그 경쟁에서 살아남는건 금액적인 부분들이게 되고 가격을 깍으려면 대량생산이나 그만큼 대충만들어 마무리해서 시간 절감밖에 없게 되죠.
영상처럼 저렇게 만드는게 구석구석 광도 더 잘나고 제품이 깔끔합니다.
그런데 지금 저렇게 만들어 달라고 하면 가격이 않맞아서 못만들어요.
반지하나 구매하는데도 금값 모두 알고 있으니 계산해봐서 공임 얼추 유추되니 저기는 얼마인데 여기는 왜 비싸요? 이 얘기 부터 합니다...

다른 직업군과 비교한다는게 안좋지만.. 근처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미용과 비교하자면..
(해당직업을 쉽게 본다는건 아닙니다. 동생이 미용업에 종사중이라 조금 알고 있기에 비교할뿐 입니다.)
자격증 획득하고 취업후 5년내 디자이너되어 기본급 250 이상 받습니다
매장을 운영한다는 가정하에 컷트 30분 가량 하는데 요즘 1만에서 2만도 하죠.
저희 10년은 배워야 기술자라 할수 있고 반지 하나 만드는데 최소 5시간은 소요됩니다.
그거 하나 만들어서 8만원 받아요.
그러니 기술배우는게 힘들고 월급도 박봉이니 관심있어서 시작한 사람들 90퍼 이상은 그만두고 다른업계로 떠납니다.
그래서 업계에 젋은인력이 많이 없네요..

그래도 이일이 재밌고 즐거우며 필요한사람에게 좋은 물건 만들어주는 보람을 가지고 일하지만 조금은 아쉬운마음에 글이 길어졌네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사시는것도 좋지만 가치있는 물건 조금 더 가치있게 제작하신다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너도 예뻐

제가 저 짓을 하다가 공황와서 쉬다가 지금은 애낳고 키우며 회복중입니다. 다니던 회사가 정말 그지같은 데였어요. 근로계약서 쓰자니까 정말 순수하게 그걸 왜쓰냐고 묻던 사장.... 그와에도 진짜 답답한거 투성이고 충퇴근도 네시간이여서 증말~ 지금은 여름비야 건강하게만 커다오!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