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이해력+감각+편집테크닉이 모두 필요한 종합예술이다보니 작업자별 편차가 크고, 퀄리티 차이가 도드라져서 그런 것 같아요.

유튜브 편집자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마침 알게 된 스트리머 편집자 해봤는데 처음엔 방송에 열정적이던 스트리머가 방송 수익이 나지 않아서 저에게 주는 편집비가 아까운지 업로드 간격을 줄이고, 방송 녹화본을 제 때 주지 않고, 편집비를 줄이고, 방송애 대한 열정을 잃어가는 등 제가 생각하던 유튜브 편집자와는 정말 달라서 한 번 경험해본 뒤로는 다시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작업 방식은 대충 3시간 짜리 녹화본을 처음부터 다시 보면서 재밌는 부분을 체크해 둔 뒤, 그 부분을 잘라서 약 10~20분 정도의 컷편집을 합니다. 그 후, 스트리머의 말이 늘어지거나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단어 등을 자르고 자연스럽게 이어붙이고 편집점을 잡으면 약 5~6분 정도의 영상이 완성됩니다. 그 후, 스트리머의 말을 일일이 받아적는 자막을 입력하고 영상의 재미를 위해 사진, 효과음, 배경 음악 등의 자료를 찾아서 삽입하고 영상의 퀄리티를 높입니다.

유튜브에서 보는 10분 짜리 영상을 만드는데에 있어서 편집자의 경험과 실력에 따라 소요시간은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첫 편집이고 초보라서 6분짜리 영상 하나 만드는데 3~4일의 시간이 소요 되었지만, 유튜버가 받아보는 결과물은 6분짜리의 짧은 영상물이기 때문에 편집자의 노동 시간과 강도를 모르고, 단 6분 영상의 그 정도의 임금을 주기 아깝다고 느껴질 겁니다. 편집자가 3~4일 걸려서 영상 하나를 만들어도 시청자들은 단 6분만 보면 끝인 1회성 영상이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1주에 1번씩 올라오는 짧은 영상에 만족하지 못 했습니다.

물론 이는 제가 첫 편집인 초보였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다른 대형 유튜브 편집자 분들은 각자의 노하우와 경험이 있어서 그만큼의 대우를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친구가 영상일을 했었는데 진짜 자기가 좋아서 하지 않는 이상 못하겠더군요. 기껏 촬영 다하고 편집 다 해서 보여줬더니 전부 갈아엎고 데드라인도 말도안되게 빡빡하게 잡고 ㅋ 그냥 말만하면 뚝딱 되는줄 아는 경우가 허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