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무서운이야기 (군대썰)

992253No.37672017.05.26 15:31

(주워들은이야기입니다. 반말로할게요ㅜ)

최전방은 알다시피 경계근무때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지급이된다.

언제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고

항상 그렇듯 매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였다.


허나 그런 긴장감도 차츰 짬이 먹어갈수록
느슨해지고..
오늘도 근무를 서면서 후임에게
무슨 재미난 이야기나 해달라고 징징거리며
지루한 새벽 경계근무를 서고있을때였다.

한창 멍때리며 이야기를 듣고있을무렵
철책선 너머 무슨 소리가 들렸다.

"저벅 저벅..."

"야?! 방금 저기서 무슨소리 나지않았냐??"

"?? 아무소리 못들었는데 말입니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이쪽을 향해 오는 발자국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나는 상병을 달때동안 생전 겪어보지 못한일에
급긴장하며 총구를 소리나는 쪽으로 겨누었다.

"손들어 움직이면쏜다! 알파! 알파!"

"..."

"한발짝더 움직이면 적으로 간주하고 발포하겠다
알파! 알파!"

그렇게 순식간에 초긴장상태가 된 내눈앞에 나타난건
흰옷을 입은 6살정도의 여자아이였다.

"목이 너무 말라요....마실것좀 주시라요..."

너무 놀랐다.
이 아이가 어떻게 경계선까지 넘어왔으며
가족도없이 혼자왔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너..너 여기 어떻게 왔어!"

"마실것좀...주시라요...목이 너무 말라요"

소녀는 요며칠 아무것도 먹지못했는지
얼굴이 흉측스러울정도로 말라있었다.

어떻게든 상황실에 알려야겠다 생각하고
후임을 불렀는데... 이새끼... 잠이들어서
당췌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우선은 소녀에게 마실걸 주고 상황을 들어봐야
생각한 나는 마침 건방주머니에 있던 생생가득 사과맛을 꺼내 캔뚜껑을 따려는 찰나.........

"짝!!!!!!!"
순간 섬광탄에 맞은듯 번쩍하면서
볼때기에 고통이 전해졌다.

"김상병님 눈뜨십시오!!!!"

"....???? 응????"

"김상병님 큰일날뻔 했습니다......."

'뭐야? 꿈이였던 거야?'
"아 시발 너 지금 나 때린거냐? 미쳤냐?"

그러자
후임이 사색이된 얼굴로 나를 보며 말했다.






".... 김상병님 방금 수류탄 깔려고했습니다"


아직도 나는 그때 그 무더운여름날
야간경계근무 속 목마르다던 꼬마아이의
일그러진 얼굴이 잊어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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